미술관은 흔히 '열린 공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그 열린 공간으로 어떤 몸이 들어서고, 어떤 감각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신체나 정신적 조건에 따라 사물 혹은 공간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미술관을 방문하는 목적이 '작품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기'에 있다면, 그 공통의 경험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러한 질문에 응답하며 다양성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은 웹사이트를 통해 장애인, 노약자, 이동이 불편한 방문객이 사전에 개인 요청사항을 작성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하며, 휠체어와 지팡이 같은 장비 대여도 신청 가능합니다. 또한 네 개의 출입구 중 본인의 상황(개인 방문, 단체 방문, 장애인 등)에 맞게 어떤 입구로 들어가야 하는지 표시되어 있는 지도를 제공합니다.
쿠퍼 휴잇(Cooper Hewitt) 박물관은 지체, 시각, 청각장애 유형별로 전시 정보를 큰 글자로 제공하거나 온라인 음성 안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미소니언 미국 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는 수어로 진행되는 도슨트 투어와 저시력자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운영됩니다. 이 사례들은 접근성의 범위가 물리적 설비를 넘어 감각과 정보의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