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도 포도뮤지엄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전시에 참여 중인 작가 수미 카나자와(Sumi Kanazawa)는 한국과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가로, 신문지와 같은 일상적인 재료를 활용해 시간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대규모 드로잉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 연작인 <신문지 위의 드로잉>, 2025는 서로 다른 시간과 사건을 담은 신문 지면들을 모아 하나의 거대한 바탕을 만들고, 10B와 같은 진한 연필을 사용해 신문 표면을 채워 나갑니다(1). 작가는 활자와 사진을 완전히 덮어 지워버리기도 하고, 동시에 특정 단어와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