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는 행위

<수미 카나자와: Drawing on newspaper>

2026.01.14(수) 

현재 제주도 포도뮤지엄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전시에 참여 중인 작가 수미 카나자와(Sumi Kanazawa)는 한국과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가로, 신문지와 같은 일상적인 재료를 활용해 시간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대규모 드로잉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 연작인 <신문지 위의 드로잉>, 2025는 서로 다른 시간과 사건을 담은 신문 지면들을 모아 하나의 거대한 바탕을 만들고, 10B와 같은 진한 연필을 사용해 신문 표면을 채워 나갑니다(1). 작가는 활자와 사진을 완전히 덮어 지워버리기도 하고, 동시에 특정 단어와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남겨둡니다.

이미지: 포도뮤지엄
이미지: 포도뮤지엄

지우는 행위

그는 정보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방식에는 두 가지 의미가 존재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불을 끄듯 대상을 어둠 속에 숨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도한 빛을 비추어 오히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전자가 권력에 의한 은폐와 같은 단순한 삭제를 의미한다면, 후자는 정보 과잉 사회에서 발생하는 왜곡과 가짜 뉴스의 문제를 상징합니다. 

신문지 위의 드로잉, 2017 - 현재
신문지 위의 드로잉, 2017 - 현재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된 사건들을
과거로 밀어내지 않고 현재 속에 품은 채 살아갑니다.
반면 현대 사회의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쉼 없이 일방향으로 흐르며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수미 카나자와(2) -

이러한 시간의 괴리 속에서 숨 막힘을 느낀 작가는 기사를 천천히 읽고 단어와 이미지를 선별해 지워나가는 행위를 통해 정보와 속도를 향해 질주하는 세계의 흐름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편집: 정란근(ddoingnow@gmail.com)


참고:

(1) 포도뮤지엄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전시 해설

(2) 수미 카나자와(Sumi Kanazawa) 홈페이지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전시 정보


🔆 전시기간 :  2025년 8월 9일 - 2026년 8월 8일

🔆 전시장소 :  제주도 포도뮤지엄

🔆 관람 시간:  수-월 10:00-18:00(매주 화 휴무)

🔆 공간 접근성: 여닫이 출입문, 공간 안 턱 없음(제2전시실 휠체어 이동 가능 여부확인 필요) , 엘리베이터 있음

🔆 입장료: 유료(3,000 ~ 10,000원)

🔆 2026  정보 보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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