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이끌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색감인데요, 유채색의
높낮이를 너무 잘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같은
계열의 색상들을 사용해 개체 간 경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더 조화롭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작품을 확대해서 보면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그의
세세한 붓 터치 스타일도 조금씩 달라 이런 것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작품에서 보이는 커다란 나무를 보니 제주의 사려니 숲길이 생각나는데요, 정말 크고 위로 뻗은 나무들을 볼 수
있어요. 커다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고요하기도
하지만 으스스 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