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부터(from the earth)

2025.09.12(금) 


한국적인 것(한국성)을 규정하기 위해 우리는 전통과 역사를 어떠한 시선으로 마주해야 하는가?

초연결 사회,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경계 너머 더 근원적이고 거시적인 성찰이 요구된다. 

프랑스의 사상가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는 근대적 합리성과 이성 중심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며, 물,불,공기,흙이라는 네 가지 원소를 근간으로 한 질료적 몽상과 인간성의 회복을 강조했다. 자연을 이루는 기본 단위들이야말로 관념 이전의 사유를 여는 통로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 질료적 상상력의 관점에서 한국성에 대한 탐구를 '흙'이라는 물질에서 찾아보고자한다.


- 신리사(학고재 기획팀장), 흩어지고 바스라지며 단단해지는: 흙으로부터 발췌, 학고재-


김환기, 송현숙, 박영하, 이진용, 박광수, 로와정, 지근욱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한국적 미감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김환기, 무제, 90.0x60.6cm, 1960년대
김환기, 무제, 90.0x60.6cm, 1960년대

모래와 시멘트를 섞어 거칠고 질박한 화면 위에 한글 자음과 모음, 상형문자를 기호화해 새겨 넣은 김환기 작품부터, 달걀노른자를 안료에 섞는 템페라 기법으로 흙빛 화면으로 구축하며 그리움과 애도의 정서를 담아내는 송현숙 작가, 사라진 42가지 원시 안료를 복원해 색다른 질감을 구현해내는 박영하 작가, 거대한 패턴을 통해 한국적 조형언어를 확장시키는 이진용 작가, 동서양의 감각의 경계, 인간의 감정적 경계를 보여주는 박광수 작가, 못과 숫자를 매개로 'Null(값 없음)'을 은유하는 로와정의 설치 작품을 선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흙에서 빛으로 환원되는 순간을 포착해 유한에서 무한으로 이어지는 전화의 과정을 시각화 하는 지근욱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는 9월 13일까지 학고재에서 진행됩니다. 

박영하, 내일의 너, 181x227cm, 2025
박영하, 내일의 너, 181x227cm, 2025

전시는 전통을 복원하거나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단일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흙'을 매개로 우리가 지닌 고유한 감성과 상상력을
되살리고 확장하는 장을 마련하기를 시도한다.


거대한 세계속에서 스스로 발견하려는 기나긴 여정 속에서,
흙이라는 원형적 감각이 예술 속에서 어떻게 생동해왔는지 함께 목격하길 소망한다.

-신리사, 학고재 전시 소개 글-


*전시는 본관, 신관에서 진행됩니다. 

** 참고: 신리사, 학고재 보도자료 

<흙으로부터 from the earth> 전시 정보


🔆 전시기간 :  2025년 08월 20일 - 09월 13일

🔆 전시장소 :  학고재(서울 종로구 삼청로50)

🔆 관람 시간:  화-토 10:00-18:00(매주 일,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 공간 접근성: 여닫이형식의 출입구, 직사각형 전시실에서 정사각형 전시실 이동시 계단 있음(본관)

🔆 2025  정보 보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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