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협(Yoon Hyup) 개인전

녹턴 시티

2024.04.19(금) 게시

전시가 진행되고있는 롯데뮤지엄 공간 정보

🔆 엘리베이터 있음 

🔆 공간안 턱, 계단이 없어 이동하기 편하며 넓은 공간으로 휠체어 수용 가능

녹턴 시티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다른 나라로 떠날 때 설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낯선 언어들이 들려오던 순간 그리고 비행기 창가로 그 나라의 풍경들이 보일 때 '아 정말 왔구나' 하는 마음과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착륙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전시는 이런 설렘의 순간을 회상시켜주듯 마치 공항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며 환영 인사를 건넵니다. 

도시의 밤 풍경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들

도시가 담고 있는 분위기, 색감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느낀 감정들을 점과 선으로 연결 지어 표현한 작가의 작품들을 바라보며 그 나라에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낀 첫인상과 감정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체 프레임을 보며 도시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작품을 멀리서 한 번, 요소들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가까이에서 한 번 더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롭게 표현한 것 같으면서 일정한 규칙들이 있는 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Night in New York, 2023

16m 대형 파노라마 작품 <Night in New York, 2023>을 볼 수 있는 공간은 대형 작품들과 함께 의자가 놓여 있어 천천히 감상하며 작품을 즐길 수 있어요. 열정적이고 화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뉴욕 맨하탄의 밤 모습은 여전히 다채롭고 화려한 색들로 비치고 있습니다. 건너편 숙소로 향하며 맨하탄을 바라본 적이 있는데 그때의 모습은 정말 작품에 보여지듯 색색의 빛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잠들지 않는 도시 같았다고 할까요. 


강하나 건넜을 뿐인데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나 달라 이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는데요, 10년 전 뉴욕의 

모습은 그저 바쁘고 바쁘고 바빴던 공간이었는데 지금 뉴욕을 간다면 어떤 느낌을 받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어떤 면에서 뉴욕과 비슷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지역이라고 하면 강남이 떠오르는데, 작가의 작품 <Gangnam Blvd, 2016> 은 강렬한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으로 강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잔 걸치고 강남을 거닐면 저렇게 보일 것 같다'라는 동행자의 말이 떠오릅니다.  

휴식 공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 <Walking by the River(The River #2) , 2023>. 높지 않은 건물,  은은하게 비치는 건물의 불빛,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에 비치는 사물들, 마침 전시공간에서 들려오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Schumann - Traumerei Op 15 No.7) 를 들으니 더욱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시 공간에 이렇게 휴식을 취하며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전시의 마지막 여정은 세 곡의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으로 장식하고 있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암막 커튼 뒤에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진답니다. 

커튼 뒤 펼쳐지는 공간을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공간은 스포 하지 않겠습니다. 😉  

전시 가시는 분은 이어폰 꼭 챙기셔서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시길 바라요. 


전시를 보고 나서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다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도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냄새와 노래가 있어'라고 이야기했던 지인이 떠오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떠오르는 음악을 공유했던 시간들도 생각납니다. 
이런 센스와 감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 참 신기하고 멋진 것 같아요. 여러분도 특정 도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   노래가 있으신가요?


깨알 포인트

작품을 보며 깨알같이 발견한 것들과 생각났던 부분들.

함께 해보면 좋은 액티비티는 뚜잉 영감레터 6편에 자세히 담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6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