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e Bloch

세르주 블로크(1956 ~)

Serge Bloch

세르주 블로크(1956 ~)

선으로 이야기하는 작가

파리에서 보내온 러브레터

2024.04.02(화) 게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책 작가인 세르주 블로크 전시는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전시입니다. 
계단과 블록, 도자기와 같이 설치 작품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묘사 방법들을 알려줄 수 있는 전시였어요. 특히 콜라주 기법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어떤 재료들로 사람들과 풍경을 묘사했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시가 진행되었던 뉴스뮤지엄 연희점 미술관 공간 정보

🔆 엘리베이터 없음

🔆 주택형식의 전시관으로 1,2,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간안 턱, 계단이 있습니다. 

Illustrator for Communication

'그림은 예술이지만 비즈니스이기도 해' 라는 작가의 메시지 아래에는 여러 브랜드와 함께 경계 없는 예술, 재미있는 예술을 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커머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작품들 중 콜라주 작업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도장, 스티커, 종이 등을 활용하여 대상들을 개성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선으로 만들어지는 세상

빨간 실을 이용해 작업한 타임즈 표지로 예술가인 아내와 함께 이야기하며 영감받아 작업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빨간 실의 뭉치로 표현하여 감정에 대한 콘텐츠 목차들을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선 하나로 나타내는 삶의 과정  <어느 날 길에서 작은 선을 주웠어요> 동화책은 탄생, 인연과의 만남 그리고 이별, 죽음 그리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들이 빨간 선으로 연결지여 보여주고 있어요. 작가의 스케치와 생동감 넘치는 영상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던 시간.

선과 연관된 또 다른 작품으로 선 하나로 바다가 만들어지고, 친구가 생기고, 모자를 만들어 내는 아이, 이런 상상해 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작품들 뒤에는 선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돌 씹어 먹는 아이 

송미경 작가의 글, 세르주 블로크가 그림으로 작업된 그림책 <돌 씹어 먹는 아이>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돌 씹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다른 능력을 가진 자신에 대해 고민을 하다 가족에게 어렵게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아빠는 흙을 퍼먹고, 엄마는 철을 먹고 동생은 지우개를 먹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족이라도 각자 다 다른 형태로 살아가는 세상, 이런 다양성을 존중하며 살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 담긴 다락방

어반플레이에서 진행한 '연연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전시로 전시관은 연희동 구옥을 개조한 공간이라 구조와 
동선이 재미있었어요. 지하에서 시작해 전시관은 3층까지 연결되어 있고 카페와 식사하는 공간과도 연결이 되어 있는 듯했어요. 장 좋았던 공간은 다락방이었는데요, 2층 전시공간에서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다락방에는 작가의 사랑에 관한 작품들과 함께 방문객들이 남긴 사랑의 메시지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전시 마지막날,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정말 봄이 오는 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카페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와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