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축축하고 그늘진 녹색의 떼

2025.10.03(금) 

이끼의 속성에 주목해 각자의 삶의 방식에 대해 권세진, 김찬중, 김태수, 박지수, 이목하, 이연미, 토드 홀로벡(Todd Holoubek) 7인의 동시대 작가가 참여한 전시 <이끼: 축축하고 늘어진 녹색의 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끼

소리 없이 자란다. 뿌리도 내리지 않은 채 지표면을 덮고 바위 틈을 채우고, 콘크리트의 균열 속에 깃든다. 경쟁하거나 확산을 도모하지 않고 그저 스며들고 퍼진다. 


특징

- 촉촉하고 그늘진 곳에 엉켜 집단으로 성장하는 녹색의 떼

- 그늘 속,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라는 생명체, 수분을 머금으며 번성

- 세포 한두 층의 얇은 잎으로 수분 흡수, 건조하면 갈색으로 변함 

- 꽃이나 씨앗을 갖지 않고 작은 잎이 줄기를 덮는 단순한 구조 


존재 방식

- 주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변의 생명과 조화롭게 공존

- 경쟁하거나 확산을 도모하지 않는 '녹색의 개척자'


'빠름이 아닌 지속성'

'경쟁이 아닌 공존'


전시 주제는 빛나지 않고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한 자리에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끼의 속성에서 출발합니다. 이끼가 보여주는 생존 방식을 통해 각자의 속도로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모색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삶의 방식을 탐구하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음의 세계에서 태어난 이끼는 누군가의 시선과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자리합니다. 낮고, 어둡고, 습한 공가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양의 생명력을 지닌 채 확장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수분을 모으고 작은 빛에 반응하며 주변의 생명과 조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갑니다."

권세진 작가는 퍼즐처럼 분할된 그림 조각을 다시 맞추는 방식으로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화면위에 담습니다. 그는 사진을 정방형 그리드로 나뉜 뒤, 10x10cm종이에 옮겨 그려내고 다시 조합하는 '조각 그림' 방식을 사용해 분절과 재구성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포착되는 감정과 시간의 흔적을 전달합니다. 

김찬중 작가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 심리를 회화로 표현하고, 김태수 작가는 파도의 물결처럼 다채로운 생태의 양상을 리듬감 있는 시각 언어로 구현합니다. 

박지수 작가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이어지는 자연의 순환적 존재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실경에 기반한 풍경을 그리고, 이목하 작가는 SNS에 부유하는 이미지를 회화로 옮겨 외적 자아와 내적 자아 사이의 간극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연미 작가는 애니메이션적 언어와 회화적 기법을 결합해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시공간을 그려내며, 토드 홀로벡은 미디어 아트 설치 작업을 통해 데이터에 포화된 현대 사회 속 모호한 감정을 흐릿한 형체의 인물들로 표현합니다. 

참여한 7인 작가는 이끼의 생존 방식에 영감을 받아, 각자의 삶의 태도와 가치를 글과 작품으로 풀어냅니다. 그들의 작업 세계와 삶에 대한 사유를 전하는 전시는 12월 28일까지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

(1) 석파정 미술관 전시&작품 소개글

<이끼: 축축하고 그늘진 녹색의 떼> 전시 정보


🔆 전시기간 :  2025년 08월 06일 - 12월 28일

🔆 전시장소 :  석파정 서울미술관(서울 종로구 부암동 201)

🔆 전시 일정: 수-일 10:00-18:00(매주 월,화요일 정기 휴무)

🔆 입장료: 유료

🔆 공간 접근성: 여닫이 출입문, 엘리베이터 있음, 공간 안 턱 없음

🔆 2025  정보 보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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