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ya Milstein

일리야 밀스타인(1990~)

읽히는 작품

맥시멀하지만 가독성이 돋보였던 전시

Ilya Milstein

일리야 밀스타인(1990 ~)

읽히는 작품

맥시멀하지만 가독성이 돋보였던 전시

2024.03.15(금) 게시

일리야 밀스타인 작가의 작품을 보고있으면 '보기'보다 '읽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 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작은 개체 혹은 하나의 개체가 캔버스 한 폭에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작품을 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나만의 서재를 꿈꿔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전시가 진행되었던 마이아트뮤지엄 미술관 공간 정보

🔆 엘리베이터 있음 

🔆 전시 공간안 턱, 계단 없음 

🔆 공간 너비가 넓어 휠체어 출입 자유로움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작품

빈 건물을 알록달록한 색으로 채워주고 있는 아기자기한 낙서들과 함께 "너 뭐해?"라며 물어보고 있는 듯한 강아지를 보며 타이중에 위치한 무지개 마을이 생각났어요. 알록달록 무지개 색상으로 가득한 작은 마을은 철거 예정이었던 마을을 어느 할아버지가 지키고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세상으로 알려지면서 마을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마을은 어느덧 타이중의 유명 관광명소가 되었지요. 한 사람의 관심으로 인해 공간이 유지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리야 밀스타인의 작품에서 보이는 건물은 멕시코의 어느 건물이라고 하는데 이 장소는 어떤 공간이였을까요? 



한 공간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고 느껴진 두 번째 작품. 작품 속 화려한 패턴과 색상, 개체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지만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잠시 과거를 떠올려봅니다. 딱히 할 일이 없어도 친구를 

부르거나 집으로 찾아가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시간 뭘 해도 즐거웠었던 시절. 지금은 그런 여유로움이 없어진 것 같아 

괜스레 슬픈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꿈꿔 보는 나만의 서재 

작품을 보며 이런 서재가 있으면 정말 너무 행복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 내리는 날 따듯한 라떼와 함께 창가에 앉아 멍 때리는 순간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창가를 조금 더 넓게 터 낮잠까지 잘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는 
욕심도 부려보고요.  <티레니아해 옆> 이라는 창밖 바다가 보이는 서재를 보여주는 작품보다 아늑함이 느껴지는 이 
서재가 저는 더 눈길이 갔습니다. 작가의 섬세함과 디테일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그의 스케치를 보면 채색된 느낌과는 또 다른 낯선 느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색이 정말 감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Minimalism but ...

물건들로 가득한 공간, 그 중앙에 놓여 있는 커다란 캔버스. 캔버스에는 점 하나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저 점 하나는 시작점을 말하는 것일까요, 작품의 끝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보여지는 점 하나가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고 있는 작품인 것 같아 눈길이 갔던 작품. 

커미션 작품 중 재미있게 본 작품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듀오링고 커미션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아' 하게 되었던 작품. 손을 맞대고 있는 두 인물들의 모습이 다정해 보여서 더 좋았습니다. 

직접적으로 상품이 드러나지만 숨은 그림 찾기를 연상시켜 면도기를 어디까지 활용했는지 찾는 재미가 있었던 
면도 제조 회사 해리스의 커미션 작품들. 

작품 속 깨알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