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은 초록빛 나무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울창한 숲속에는 누군가의 손길이 남긴 흔적들이 스며있는데요.
나무를 지탱하는 구조물, 겨울을 견디도록 감싸 놓은 붕대, 잘려나간 나무를 쌓아놓은 모습과 같은 흔적들은 자연이 누군가의 돌봄과 노동을 통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 노동의 행위는 화면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연을 돌보는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아름다운 풍경은 그러한 보이지 않는 손길 위에서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