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식물, 흙, 나무와 같은 자연 재료를 매개로 작업하며 자연을 하나의 주체로 바라보는 최재은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지구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 <최재은: 약속>에서 우리는 자연과 생명,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메시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답없는 지평 lli, 2025
대답없는 지평 lli, 2025
어두운 공간에 매달린 산호는 생기를 잃은 채 하얗게 바래 있으며, 마치 붙잡혀 있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의 한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생명 폭탄
지뢰로 인해 사람이 직접 들어갈 수 없는 비무장지대(DMZ)의 생태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 '종자 볼(seed bomb)'은 흙, 점토, 비료, 종자를 섞어 지름 3-5cm 크기의 구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생태학자와 식물학자의 오랜 조사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종자 볼에는 해당 지역의 토양과 식생에 적합한 약 40종의 나무 종자가 담겨있으며, 이는 드론을 이용해 지뢰 지대 상공에서 뿌려집니다.
자연국가를 위한 종자 볼, 2025
자연국가를 위한 종자 볼, 2025
파괴를 위해 개발된 기술을 '복원을 위한 기술'로 전환하는 점도 인상 깊이 느껴지는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