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외로움을 마주하는 시선 끝에는 결국 자기 안에 잠겨 있던 슬픔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감정은 분명 어딘가에서 시작되었지만, 정확히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설명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내 안에 존재해 왔던 것처럼, 조용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때때로 이름 붙일 수 없는 상태로 어딘가에 남겨진 듯한 순간을 지나갑니다.
말을 꺼낼 수 없고,
누군가를 바라볼 수도 없는
그저 그 자리를 견디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시간.
전시는 그런 상태를 조용히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