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너머 공간

2025.03.21(금) 

2025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리빙디자인페어는 가구 박람회가 아니었습니다. 부스의 배치와 형태, 가구가 놓인 방식, 그리고 각 브랜드별 공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까지, 이번 행사는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이 공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영감을 주는 자리였습니다. 



어떤 부스는 집 안의 거실처럼 편안함을 강조했고, 어떤 곳은 갤러리처럼 미니멀한 감각을 살렸습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감각적인 사람들이 일하는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연출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분위기 속에서 가구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제안을 던지고 있습니다. 

컬러

초대장을 통해 알게 된 브랜드  모스카펫(Moss Carpet)은 감각적인 컬러가 돋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레트로한 패턴과 현대적인 가구 형태와 색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었으며, 특히 젊은 층의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습니다. 


컬러가 가미된 벽에 전시된 회화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강렬한 빨간색 벽에 배치된 다채로운 색감의 작품들이 생각보다 잘 어우러졌던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가구 디자인과 공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회화 작품까지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만큼, 감각적인 디자인을 직접 살펴 볼 수 있었던 모스카펫은 음악, 책, 향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가구와의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신사동과 성수동에 위치한 쇼룸에서 직접 방문해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브랜드 린텍스(Lintex). 디자인 필기 보드는 기존의 고정된 하얀색 필기보드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다양한 색감과 이동식 형태의 필기보드를 제안합니다. 아이들을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주는 제품으로, 일정 관리 뿐만 아니라 공간을 유연하게 분리하는 용도로 활용하기에 적합해 보였습니다. 

image: Lintex
image: Lintex

부스

또 하나 인상 깊이 보았던 부분은 브랜드별로 개성 있게 구성된 부스 형태입니다. 마치 모델하우스를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부스도 있었고, 각 브랜드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간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면을 막아 온전히 그 브랜드만의 가구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부스가 있는가 하면, 창을 내어 공간 외부에서도 내부를 훑어볼 수 있도록 설계된 부스도 있었습니다. 크래프트 재료로 제작되어 구조적인 재미를 더한 부스와 전체 면을 개방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부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부스의 형태보다 전시된 물품의 컨셉이 돋보였던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하얀 도자기 사이에 검은 도자기를 배치해 강한 대비로 시선이 집중되는 브랜드, 개성 있는 물품들로 그들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부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2025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가구를 감상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공간과 디자인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브랜드별 개성있는 부스 구성과 공간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분위기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어요. 내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방식으로 공간과 디자인이 해석될지 기대됩니다. 

💌  협업 및 문의 사항은 상단 콘텐츠 문의 혹은 메일(ddoingnow@gmail.com)로 문의부탁드립니다. 

🔆 2025 시 정보 보기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

관련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