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리빙디자인페어는 가구 박람회가 아니었습니다. 부스의 배치와 형태, 가구가 놓인 방식, 그리고 각 브랜드별 공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까지, 이번 행사는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이 공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영감을 주는 자리였습니다.
어떤 부스는 집 안의 거실처럼 편안함을 강조했고, 어떤 곳은 갤러리처럼 미니멀한 감각을 살렸습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감각적인 사람들이 일하는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연출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분위기 속에서 가구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제안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