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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집: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2025.02.18(화) 


<연결하는 집>은 건축가의 집을 통해 2000년 이후 동시대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 관점으로 조망해보는 전시이다. '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제어로 삼아 거주의 다양한 양식과 의미를 환기한다.
- 전시 해설 중-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주거 공간의 변화

전시는 6개의 소주제(선언하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 관계 맺는 집, 펼쳐진 집, 작은 집과 고친 집, 잠시 머무는 집)로 건축가(팀)가 설계한 건축물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삶의 방식과 거주 형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계 맺는 집

삶의 형태를 미리 규정해 놓지 않고 주체적으로 공간을 채울 수 있게 설계된 승효상 건축가의 <수백당, 1999-2000>과 자연과 인간의 원초적 관계에 초점을 맞춘 조병수 건축가의 <땅집, 2009>과 <ㅁ자집, 2004>을 통해 인간과 공간, 자연의 관계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목적 없는 12개의 방, 5개는 실내지만 7개는 위가 뚫린 공간으로 각각 독립되어 있다. 목욕탕이나 주방처럼 설비가 반드시 필요한 곳 외에 모든 방은 목적 없이 비어 있고 크기만 다른 이곳에서 거주인이 그의 의도에 따라 공간을 바꾸어 쓰도록 했다. 그리고 그 삶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방 벽을 백색으로 마감했다.
-수백당 설명-

*이미지: 이로제(IROJE)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 자연과 인간의 원초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 조병수의 <땅 집, 2009>은 땅 속에 박힌 14x17m 콘크리트 상자에 한 평짜리 방 6칸과 흙으로 채운 마당 2개가 있습니다. 성인 남자가 두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방은 서로 접하고 있으며 마당으로 연결됩니다. 



땅과 하늘, 비와 눈, 햇빛과 달빛, 공기의 움직임과 멈춤, 미니멀한 공간 표면에 반사된 은은한 소리와 침묵 사이에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건축물에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탐구한다. (...)
절망의 시대에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은 시를 쓴 윤동주 시인처럼, <땅집>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
-땅 집 해설 - 

따로 또 함께

1인 가구,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 그리고 다시 모여 대가족을 이루는 등 가족구성원 변화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는 주거 공간의 형태를 볼 수 있는 공간과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며 연결되는 공통구간을 형성하는 주거 형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맹그로브 숭인> (조성익, 2020)은 1인가구 청년들을 위해 유연한 주거 형태를 제공하는 코리빙 하우스입니다. 거주 기간과 방 유형을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 공간과 공유 공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개인공간에서는 독립적인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헬스장, 주방, 세탁실, 파티룸 등의 공유 공간에서는 다른 입주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습니다. 

<정릉 주택 & 지하서재>(조남호, 2018)은 핵가족이 다시 모여 새로운 가족 구성을 이룬 3세대 통합 주택입니다. 거주, 일, 휴식을 하나로 아우르며, 2층과 3층은 아들 세대가, 3층 일부와 4층 다락은 부모님 세대가 거주합니다. 지하 공간은 카페 겸 펍으로, 영문학을 전공한 부모님과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 세대의 취향이 담긴 도서와 음악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귀촌 주택단지 <오시리가름 협동조합 주택>(이은경, 2016)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이웃하며 사는 <살구나무 윗집 & 아랫집>(조남호, 2009-2010)의 건축 형태는 '따로 또 함께'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합니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공동체로서 유대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축물입니다.

비슷한 인상의 두 집 내부는 전혀 다른 질서를 갖는다. 랫집은 밑변이 넓은 대지 형상에 따라 겹집_부분 흩집으로 배치되며 내외부 공간 간의 관계가 중요한 반면 윗집은 밭전 자(田)형태의 평면이 겹쳐 있는 온전한 겹집으로 아랫집에 비해 엄정한 기하학적 질서를 갖는다.
-살구나무 윗집&아랫집 설명 중-

대응하는 집

한옥이 가지고 있는 과거 라이프 스타일의 특징과 현대식 라이프 스타일을 재연결한 <1LDKO>(이해든+최재필, 2019)와 일상과 여가의 중간 지대에 머무르는 공간 <선흘아이>(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2019)의 건축을 통해 한정된 자원과 장소 그리고 시간성에 따라 대응하는 공간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공간을 칸막이로 열었다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이었다가 나누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곳.
삶이 집 안에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집 안에서의 전환 과정을 통해 마을로 점차 넓혀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 1LDKO 설명 중-

*이미지: 오헤제건축

<선흘아이>(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2019)는 세 자녀와 함께 가족이 거주할 단독 주택과 아이들을 위한 개별 주택형 스테이로 구성된 건축물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여행지에서의 '비현실적인 집'으로, 어른들에게는 '휴식을 주는 집'으로 다가가며 지역의 질감을 담아낸 의미 있는 건축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멀리 바다를 내다보며 언덕과 귤밭이 인상적인 대지에 놓인 집들은 자연이 배경이 되고 건축이 무대가 되는 작은 놀이동산을 상상하게 만든다. 단지에 들어섰을 때 보이는 건물 입면은 개구부가 적은 콘크리트 벽면이 담처럼 길게 형성되어 있어 외부와 내부 공간이 분리된 듯하다. 출입구는 콘크리트 벽면의 수직 라인 패턴과 동일한 패턴으로 계획하여 마치 벽을 열고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 선흘아이 설명 중-

🔔  2025년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시작됩니다. 

<연결하는 집>전시가 진행되었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공간정보


🔆 전시기간 :  2024년 07월 19일 - 2025년 02월 02일

🔆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2 전시실, 중앙홀 

🔆 입장료: 유료

🔆 전시관 접근성: 슬라이딩(미닫이) 형식의 출입문 / 엘리베이터 있음 / 휠체어 수용 가능 / 전시 공간 턱 없음

🔆 2025 전시 정보 보기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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