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1

그루터기: 시간이 만든자리

Geuluteofi: A Seat Constructed of Time

2025.02.04(화) 

나무를 베고 남은 밑동, 그루터기


3355의 네 번째 프로젝트 <그루터기: 시간이 만든 자리> 전시는 한국 사회에서 독거노인의 존재를 '그루터기'로 재해석하며, 그들의 삶의 한 부분을 전시로 풀어내었습니다.


나무를 베고 남은 밑동, 그루터기
숭덩 잘린 모습 때문에 죽음을 연상하기 쉽지만 사실 그루터기는 살아있는 존재다.
-전시 해설 중- 


전시장에는 아홉 개의 나무 의자가 놓여 있고, 각 의자 위에는 검은색 헤드폰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헤드폰을 통해 아홉 명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조언이나 사회문제가 아닌 취미와 관계 같은 친근한 일상 이야기들로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만듭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루터기에 앉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모두의 뿌리가 연결될 때, 사각지대 속 타인은 '우리'가 된다.
-전시 해설 중- 

큰 창으로 쏟아지는 햇볕 아래,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던 한 문장.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지만 

너의 집에는 항상 햇빛이 가득하길 바란다."

나무, 벽돌, 천, 유리 등 다양한 재질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감각을 경험할 수 있었던 공간에서 나무 의자의 형태, 나뭇결, 이름, 특징을 살펴보는 재미와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나무, 의자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창문에 천이 덧대어 있지 않았다면, 공간의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햇빛이 그대로 들어와 더욱 선명하고 또렷한 분위기를 연출했을까요? 빛과 그림자가 강하게 대비되며 다소 날카롭거나 차가운 느낌을 주었을까요? 아마도 지금의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대신, 보다 강렬하고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층에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크랩북에 적힌 질문들에 답하며, 자신만의 뿌리를 기록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양의 뿌리를 남기셨나요?


더 생각해보기 

✋ 여러분이 생각하는 '노인', '독거노인'은 어떤 모습인가요?

✋ 전시를 통해 우리는 무심히 지나쳤던 대상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재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시들어버린 줄 알았던 나무 밑동이 다시 생명을 이어가고 또 다른 쉼터를 제공하듯,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된 우리는 어떤 활동,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다짐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 있나요? 무엇인가요?)


그루터기: 시간이 만든 자리(Geuluteogi: A Seat Constructed of Time) 전시가 진행되었던 사사사가 공간정보


🔆 전시기간 :  2025년 01월 12일 - 2025년 01월 26일

🔆 전시장소 :  사사사가(서울시 종로 통인동 106), 지하1층, 1,2층

🔆 입장료: 무료

🔆 전시관 접근성: 여닫이 형식의 출입문 / 엘리베이터 없음 / 입구&공간안 계단 있음

🔆 2025 전시 정보 보기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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