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열병(Synthetic Fever)전시 제목은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저서 <아카이브 열병 Archve Fever>에서 착안한 것이다. 데리다는 아카이브를 단순히 과거 보존의 공간이 아닌, 기억과 망각, 권력과 욕망이 뒤얽힌 역동적 장으로 보았는데, 전시는 이러한 개념을 오늘날의 합성미디어(Systhetic Media)환경으로 확장한다.
합성(Synthetic)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재구성하는 AI의 생성 매커니즘을 드러내며, 이는 이번 전시의 핵심 개념이다. 이어지는 '열병 Fever'은 생성형 AI를 향항 광풍과 함께 그 이면에 불안과 위기를 은유한다.
- 전시해설 중-
기술 발달,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생성형 AI가 사회적으로 주목 받는 지금, <합성열병> 전시는 현재 AI기술의 발전 단계를 보여주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의 역할과 예술의 의미를 재고하게 합니다.
장진승, 깊은 정찰: 스펙트럼 해독자, 2025
9명의 작가들은 사진, 회화, 영상,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AI와 예술의 관계를 탐구하며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넘어, 기술이 우리의 정체성, 감정, 기억과 같은 개인적 영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호 루이 안, 역사의 형상들과 지능의 토대, 2024
"누가 진정한 창작자인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시작해, 전시는 예술가 역할의 변화에 대한 탐구로 이어집니다. 나아가 AI가 생성한 이미지나 경험이 실제보다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현상을 통해 '진짜'를 인식하는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험이 실제 경험을 대체할 가능성과 이러한 가상 경험이 우리의 현실 인식에 미치는 영향까지 질문의 범위를 확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