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은 서로 다르다. 다른 몸으로 미술관에 왔다. 다양한 몸이 모이는 미술관에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만날 수 있을까?
- 전시 해설 중(1) -
서로가 기댈 수 있는 방법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전시는 다양한 몸을 주제로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섹션인 '기울인 몸들'은 나이 든 몸, 아픈 몸, 장애가 있는 몸과 같이 다른 몸보다 약하다고 여겨지는 몸에 대한 질문을 다룹니다. 두 번째 섹션 '살피는 우리'는 서로 다른 몸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마지막 섹션인 '다른 몸과 마주보기'는 다양한 몸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우리는 세 섹션을 통해 각자의 다양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첫 번째 섹션, 서로에게 기대어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 <너의 등으로 내 얼굴이 쑥 들어갔다> 부터, 심장마비로 다리와 손가락을 잃은 자신을 위해 일상의 물건을 원하는 대로 설계한 <집에서 엔지니어링 하기> , 함께 온 사람과 손을 맞대며 서로의 시선과 감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의지하거나 의지되거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몸과 관계, 서로의 시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섹션에서는 장애인의 자립과 공동체적 삶과 공간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블록 파티: 자립생활에서 장애 공동체 이르기까지>, 둥글게 이어진 반투명한 벽과 거울을 통해 타인의 위치를 감지하게 하는 <농인공간: 이중 원형>, 이주민의 몸짓을 기록한 <일하지 않는 움직임 / 이주하는 몸들: 기록>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다양성의 언어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