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2025.05.29(목) 

우리의 몸은 서로 다르다.
다른 몸으로 미술관에 왔다.
다양한 몸이 모이는 미술관에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만날 수 있을까?


- 전시 해설 중(1) -

서로가 기댈 수 있는 방법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전시는 다양한 몸을 주제로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섹션인 '기울인 몸들'은 나이 든 몸, 아픈 몸, 장애가 있는 몸과 같이 다른 몸보다 약하다고 여겨지는 몸에 대한 질문을 다룹니다. 두 번째 섹션 '살피는 우리'는 서로 다른 몸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마지막 섹션인 '다른 몸과 마주보기'는 다양한 몸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우리는 세 섹션을 통해 각자의 다양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첫 번째 섹션, 서로에게 기대어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 <너의 등으로 내 얼굴이 쑥 들어갔다> 부터, 심장마비로 다리와 손가락을 잃은 자신을 위해 일상의 물건을 원하는 대로 설계한 <집에서 엔지니어링 하기> , 함께 온 사람과 손을 맞대며 서로의 시선과 감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의지하거나 의지되거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몸과 관계, 서로의 시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라 헨드렌, 케이트린 린치, 집에서 엔지니어링하기, 2017
사라 헨드렌, 케이트린 린치, 집에서 엔지니어링하기, 2017

두 번째와 세 번째 섹션에서는 장애인의 자립과 공동체적 삶과 공간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블록 파티: 자립생활에서 장애 공동체 이르기까지>, 둥글게 이어진 반투명한 벽과 거울을 통해 타인의 위치를 감지하게 하는 <농인공간: 이중 원형>, 이주민의 몸짓을 기록한  <일하지 않는 움직임 / 이주하는 몸들: 기록>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다양성의 언어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

데이비드 기슨, 브렛 스나이더, 아이린 챙, 블록파티, 2022(2025 재제작)
데이비드 기슨, 브렛 스나이더, 아이린 챙, 블록파티, 2022(2025 재제작)
리처드 도허티, 농인공간: 이중 원형, 2025
리처드 도허티, 농인공간: 이중 원형, 2025

기능과 감각, 의지와 연대를 담은 '몸의 언어'들이 모여 있는 전시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는 지속적으로 자신만의 언어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시를 만들면서 '접근성'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되새겼다.
그것은 누가 누구에게 다가가는가,
어떤 속도와 리듬으로 연결되는가,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번역할 수 있는가에 대한
윤리적이고 미학적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본 전시는 미술관이 누구를 어떻게 환대할 것인가를
실험하고 실천하는 연습니다.

제도적 틀의 안과 밖에서 다양한 몸이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가는 시도인 것이다.

미술관이 다른 몸을 감각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서로의 취약함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그 만남과 서로를 향한 기울임이 곧 우리 일상의 공간과
관계 속에서도 변화를 가져오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 이지회 글(2) -


💌  유니버셜 디자인 커뮤니티 안내


5월 30일(금),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전시 토크 참여자 초대가 시작됩니다. 
본 모임에서는 전시를 함께 관람하며 유니버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 


커뮤니티 일정 보러가기 🔗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전시 & 공간 정보


🔆 전시기간 :  2025년 05월 16일 - 2025년 07월 20일

🔆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3,4 전시실

🔆 입장료: 유료

🔆 공간 접근성: 슬라이딩 도어 출입문, 공간 안 턱 없음 , 엘리베이터 있음, 휠체어 수용 가능, 점자블록 있음

🔆 2025  정보 보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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