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돌과 깨어지기 전의 돌의 사진이 전시된 공간에서는 돌이라는 물성자체 보다, 이를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과 생각에 맞춰집니다. 사람마다 돌에 대한 이미지, 색, 질감, 사용 방식, 형상이 다르게 인식되듯, 하나의 요소는 각자의 관념 속에서 존재합니다. 작가는 이런 과정을 통해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며 대상의 존재에 대한 열린 해석을 유도합니다.
우리는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도 각자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인식한다.
'돌'의 이미지와 단어를 불러일으키는 각자의 기억과 경험은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적 인지를 굴절시킬 것이다. 또한,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혹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다.
-작품 해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