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1

<공예로 짓는 집>

2025.03.18(화) 

집은 바닥, 기둥, 벽 등이 연결되어 형성되는 건축물이며, 그 안의 비어진 공간은 점차 취향이 담긴 물건들로 채워집니다. 그렇게 쌓인 시간과 흔적은 익숙한 온기과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나만의 장소로 변화해 나갑니다. 이러한 공간이 완성되기까지 필요한 요소들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공예로 짓는 집>은 공예와 건축의 관계성에 대한 열린 질문을 던집니다.
바닥에서부터 지붕에 이르는 건축의 기본 구조와 개념을 확장한 공예의 관점에서 분해하고,
이를 다시 풀어보고자 합니다. 공예가, 건축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넘나드는 건축 공간을 구성하고, 다양한 재료와 물성을 탐색하여, 공예와 건축의 관계성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이 담긴 작품을 제시합니다.

- 전시해설 중- 


📌 <공예로 짓는 집> 7개의 소주제


문, 들어가다

바닥, 다지다

기둥, 수직으로 지지하다

벽, 나누고 꾸미다

보, 수평으로 지지하다

창문, 여닫다

지붕, 덮다


지어진 공간, 지어가는 공간

우리는 주로 돌, 시멘트,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그 비어진 공간을 다양한 사물로 채워갑니다. 취향이 반영된 사물들이 하나둘 쌓여, 익숙하면서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공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바닥은 오고가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김건수, 이영학, 정영택 세 명의 작가는 주춧돌과 바닥돌에 이끼를 덮어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통로를 열어주며 공예를 통해 바닥의 의미를 확장합니다.



정명택의 <한옥 마룻널>(2024)는 전통적인 마루 널을 천장에 설치하여 그 기능과 의미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한옥에서 마루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공간으로, 현대 아파트의 거실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천장에 배치된 마루를 보며 우리는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마주하게 되며, 작가는 이를 통해 사물과 공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스튜디오 신유의 <Lin Temp>(2024)은 지붕과 천장의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의 구조적 의미를 담아내며, 전통이라는 기둥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연결합니다. 장식적 요소가 더해진 기둥 사이로 태극기의 음양이 끊임없이 순환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벽과 창문 또한 공예를 통해 색다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유약 처리를 거쳐 다채로운 색을 입힌 벽, 손으로 구멍을 낸 듯한 흔적이 생동감을 더하는 작품들은 벽의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이규홍 작가는 창에 스테인글라스 기법을 적용하여 외부와 내부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빛을 받아 공간안으로 스며드는 알록달록한 색의 윤슬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사로잡으며, 창문이 공간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만듭니다.  



임광순 작가는 건축의 중요한 요소인 처마와 기둥을 하나의 조립식 구조처럼 바라봅니다. 처마와 기둥을 함께 연결된 형태로 모듈화 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건물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보(樑)를 재해석한 회화 작품을 통해 건축 요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옛 공간의 풍경을 담아낸 아카이빙 공간에서는 과거와 현대의 실내외 공간을 구성하는 벽지, 문양, 타일의 패턴과 같은 공예 요소들을 살펴보며,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미적 취향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공예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공간의 의미를 확장하며,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예로 짓는 집>전시는 공예의 가치를 조명하며, 그것이 우리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전합니다.

참고:

1. <공예로 짓는 집> 전시 해설

Special Thanks to 구자란 전시 해설사님 💚 

<공예로 짓는 집>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공예박물관 공간 정보


🔆 전시기간 :  2024년 09월 05일 - 2025년 03월 09일 / 전시 종료

🔆 전시장소 :  공예박물관 전시 1동 3층

🔆 입장료: 무료

🔆 접근성: 전시장 입구문-> 자동문 & 공간 턱 없음(전시 1동 기준)/  엘리베이터 있음 

🔆 2025 시 정보 보기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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