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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하는몸_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 사진, 회화 -

2025.02.27(목) 

💡 <접속하는 몸_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전시는 서울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25년 3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작품을 직접 관람하신 후 느낀 감정들과 함께 아래 내용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사고와 감각, 예술과 삶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던 여성 문화의 오랜 특징에 주목하여,
내 밖의 존재와의 '접속'을 이끄는 예술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 전시 해설 중- 

문화, 주제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매체로 표현한 아시아 11개국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130여점을 볼 수 있는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전시에서 우리는 여섯 개의 주제별로 영상, 사진, 설치 미술, 회화, 조각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성으로서의 삶의 경험, 정체성을 사진과 회화로 풀어낸 세 작품을 살펴봅니다. 

타나카 아츠코, <지옥의 문>, 1965-1969
타나카 아츠코, <지옥의 문>, 1965-1969

여러개의 전구를 묶은 전기 드레스를 입은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은 다나카 아츠코(Atsuko Tanaka) 작가는 <전기 드레스>(1956)를 구상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크레용 스케치를 남겼습니다. 이후, 이러한 스케치는 원과 선이 조합된 대형 작품 <지옥의 문> (1965-69) 으로 이어졌습니다. 

합성수지 에나멜을 사용해 선명한 색감과 광택이 강조된 이 작품은, 복잡하게 얽힌 선과 전구를 통해 아름다운 빛을 발하면서도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불안감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직접 전구를 몸에 휘감지 않고도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가의 신체를 이차원적으로 해석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이란, <측정 프로젝트:챕터 1-7>, 2021-2022
이 이란, <측정 프로젝트:챕터 1-7>, 2021-2022

작가는 말레이시아의 팔라우 오마달(Pulau Omadal)이라는 지역에 거주하는 토착민 여성 직공들과 동남아시아 전통 매트인 '티카르(Tikar)'를 공동으로 만드는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티카르는 함께 대화를 하고 음식을 나누는 공간이자, 공동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마달에서는 매트를 측정 할 때 여성 직조공의 발걸음을 이용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여기에 연관해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측정 프로젝트, 사진 시리즈가 제작됩니다. 매트의 가장자리에서 부터 시작해 첫 발걸음에  '알룸(Allom, 삶)'을 외치고 다음 발걸음에는 '아마타이(Amatai, 죽음)'을 외치며, 삶과 죽음이 얽혀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마지막에는 항상 알룸!을 외치며 삶으로 끝나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위계없는 공동을 상징하는 '티카르(매트)'를 공간을 분리하고 인물들간의 물리적, 사회적 거리를 설정하는 권력과 질서, 제도를 상징하는 '메자(탁자)'를 감싸는 퍼포먼스를 통해 평등하고 개방적인 티카르(매트)의 힘이 권력과 통제라는 메자(탁자)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장파, <여성/형상:Mama 연작>, 2023
장파, <여성/형상:Mama 연작>, 2023

장파 작가는 남성 중심의 상징체계로 대변되는 기존의 회화 언어 방식을 넘어, 미적 형식을 새롭게 해석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성/형상:Mama>는 여성의 몸이 단순한 대상으로 묘사되는 방식과 대중문화 속에 스며든 여성 혐오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며, 여성의 다층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한국 신화 속에서 때로는 악녀, 때로는 모성을 지닌 어머니로 묘사되고 있는 마고할미를 재해석한 것으로 장기와 생식기, 촉수와 같은 요소를 활용해 그로테스크한 형식으로 구현됩니다. 특히 타자의 시선에 의해 대상화된 여성의 신체를 다수의 눈을 통해 오히려 관객을 응시하는 존재로 전환함으로써, 응시 대상에서 능동적 주체로 재구성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화면 곳곳에는 여성의 신체 일부와 빌렌도르프의 조각상 <비너스>가 스크린프린팅 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는데요, 이 이미지들은 작가가 형상화한 '마마'와 시각적, 의미적 충돌을 일으킵니다.

참고:

1. 국립현대미술관 작품 해설집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공간정보


🔆 전시기간 :  2024년 09월 03일 - 2025년 03월 03일

🔆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6전시실

🔆 입장료: 유료(수, 토 야간 개장 시 무료관람 오후 6시-9시)

🔆 전시관 접근성: 슬라이딩(미닫이) 형식의 출입문 / 엘리베이터 있음(지하3층 이동시 직원 문의 필요) 

/ 휠체어 수용 가능 / 전시 공간 턱 없음

🔆 2025 시 정보 보기  (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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