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자연적'이라고 인식하는 대상은 변화한다. 도심 속 공원은 인공적으로 조성되고 관림됨에도 불구하고 자연으로 여겨지며, 디지털화된 환경 속에서 물리적 공간과 물질감은 점점 더 자연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AI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며, 인간의 창작 행위를 모방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자연-인공 융합을 만들어 낸다.
<인공의 자연>은 AI를 활용하여 도시 생태계 내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재구성함으로써 인간이 무엇을 자연적 혹은 인공적이라고 느끼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 전시해설 중 -
도시의 자연과 기술의 복합적 상호작용
<인공의 자연> 이규원 작가가 자연, 인공, 기술의 관계를 탐구한 9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진 공원의 모습, AI가 재해석한 이미지 연작, 그리고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오디오로 구성된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자연을 구성하는 인공성과 기술의 복합적인 관계를 조명합니다.
이규원, White, Hanging, 2023
이규원, White, Hanging, 2023
자연-인공-기술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도시라는 인공 환경이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반응하는 살아있는 생태계이며, 새로운 종류의 자연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AI를 통해 자연과 인공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방식을 경험하며,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가능성을 조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