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17 작품 강연 기록

구본창(Bohnchang Koo)

24.02.17 작품 강연 기록

구본창

(Bohnchang Koo)

Bohnchang Koo

구본창(1953 ~)

"화장실, 식탁 옆, 머리맡 등 집안 곳곳에 

이면지를 두고 어느 순간 영감이 떠오르면

메모를 해두어요. 영상 속 대사, 화면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이용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적힌 메모들이 많이 쌓여 있지요."


"시간이 되면 쌓아 두었던 메모들을 

따로 분류하여 정리를 해둡니다."

구본창. 2024.02.17

Bohnchang Koo

구본창(1953 ~)

"화장실, 식탁 옆, 머리맡 등 집안 곳곳에 이면지를 두고

어느 순간 영감이 떠오르면 메모를 해두어요. 

영상 속 대사, 화면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이용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적힌 메모들이 많이 쌓여 있지요."


"시간이 되면 쌓아 두었던 메모들을 따로 분류하여 정리를 해둡니다."

구본창, 2024.02.17

2024.02.27(화) 게시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작품 이야기

인상 깊거나 느낌이 좋은 작품 전시를 볼 때에는 작품 설명을 보지 않고 한 번, 설명을 보고 한 번, 기회가 되면 도슨트로 다시 한번 이렇게 작품을 보고는 하는데요, 구본창 작가님이 직접 작품 강연을 하신다는 소식에 서울시립미술관에 또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한 미술관을 이렇게 자주 방문하는 데요, 이렇게 N차 방문을 해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구본창 작가님의 작품에 매번 감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강연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시도한 만큼 그 과정 또한 인상깊었는데요, 강연을 들으며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상 깊게 본 작품 <MIXED MEDIA> 작품은 약품, 크레파스 등의 재료들을 활용하여 군중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마치 회화 작품같이 느껴지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 아래 발 사진들은 일반적인 발이 아닌 발 모양이 다르거나 

불편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의 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구둣방에서 손으로 그렸는지 어떤 방법을 통해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발 모양의 사이즈, 크기들을 기록해 둔 종이들을 작가님이 독일 슈페어물탁에서 가져와 포토그램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보았던 작품, 이날 작가님이 솔라리제이션 기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지만 사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저는 필름 카메라 뚜껑을 열어 의도적으로 빛을 쏘아 엉뚱한 색이 나오게 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작가님이 영감을 받은 만 레이(Man Ray)의 작품(Hands, 1931)에서는 어두운 부분을 흰색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작가님 작품에서 볼 수 있듯 파란색으로 나올 수도 있어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제주도 바닷가 근처 두 쌍의 커플이 해산물을 먹고 있는 장면으로 채도가 높은 노란색, 분홍색 그리고 신랑의 파란색 
예복은 어디를 가든 시선이 집중될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예전에는 예복이 저렇게 똑같았나요? 😂  이런 키치(Kitsch)한 느낌을 참고해 작가님은 다양한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내셨지요.

어느 동물 일러스트 표지를 보고 영감을 받아 진행한 작품으로 마치 동물들 엑스레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칼라 인화지에 옮겨 필터를 조정하여 전체적으로 푸른색으로 비춰지고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인상 깊게 본 또 다른 작품, 젤라틴 실버 인화지를 엮어서 만들어낸 작품인데요, 전시를 둘러볼 때마다 이 작품 시리즈에 눈길이 갔어요. 가죽과 종이 질감이 함께 담긴 듯한 인화지의 질감과 흑백 사진 위로 실로 엮어진 모습들이 도드라져 보여 삶의 순간순간들을 엮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더욱 눈길이 갔던 것 같아요. 

한 쪽 손에는 토치를, 다른 한 손에는 분무기를 들고 태우고 끄기를 반복하며 진행했다는 작품. 업과정을 영상으로 

보면서 더욱 실감 나게 작품 탄생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도전적인 작업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영상은 구본창 선생님 인스타에서 볼 수 있어요_링크확인)

다양한 장르의 사진 작품들을 보여주고 계시는 작가님의 작품 제작 과정과 탄생 배경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좋은 작품들을 보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기획해 주신 한희진 전시기획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최근 '호기심의 방' 작품 세션의 구성품들이 바뀌었다는데, 작가님의 어떤 추억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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