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문래동은?

2025.07.03(목) 

묘한 매력의 동네, 문래

문래역 7번출구를 나와 문래근린공원을 지나 문래동2, 3가로 들어서면, 낮은 층의 건물들이 나란히 이어진 거리와 함께 오래된 철공소들과 다양한 상업 공간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옛 건물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채 운영하는 가게, 현대적인 분위기로 리모델링한 공간, 그리고 철 냄새와 기계음이 가득한 철공소 사이에 위치해 있는 갤러리들은 문래만의 독특한 풍경을 완성합니다. 뚜잉은 '시민랩 히읗' 프로젝트를 통해 문래동 곳곳의 문화 공간과 창작자들의 작업실을 직접 탐방하며, 경험한 장면들을 하나씩 기록해나갔습니다.

 Q: 왜 문래였나요?


영등포구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웠기에 한 지역을 선택해야 했고, 검색을 통해 '문화창작촌', '철공소와 예술의 공존'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문래동은 그 자체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네였고, 자연스레 "이곳에서는 어떤 전시와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어떤 창작자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문래라는 지역이 지닌 고유의 분위기와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문래동 공간들을 하나씩 탐방하며 그 속의 풍경과 사람들을 마주하게되었습니다. 

Q: 활동을 하며 어떤 점을 느끼게 되었나요?


활동을 시작하며 세 가지 목표를 정했습니다. 

첫째, 지역 문화 이해하기 

둘째, 문래동 문화예술 공간 직접 탐방하기 

셋째, 함께 경험 나눌 수 있는 크루 만들기. 


가장 먼저 던졌던 질문은 '지역문화란 무엇인가'였습니다. 최근 '지역문화', '로컬 콘텐츠', '지역 기반 프로젝트' 같은 표현은 자주 접하게 되지만,  정작 '지역'이라는 개념이 어디를,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떤 기관이나 도서에서는 지역을 '로컬', '동네', '지방' 등 다양한 단어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모종린 교수는 로컬을 '단위지역'라 표현하며, 기준점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는 개념이라 말합니다. 글로벌 전체를 기준으로 잡으면 한국이 로컬이 될 수 있고, 서울(도시입장에서)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의 특정 동네(예: 문래동)가 로컬이 됩니다. 관찰자 혹은 주체가 서 있는 위치나 관심 범위에 따라 로컬 범위가 달라 지기에, 로컬은 절대적 지리 개념이 아니라, 관계적이고 맥락적인 개념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로컬은 상대적 개념이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로컬이지만 

글로벌하게 미국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 역시 로컬이 된다.

기준에 따라 강남도 로컬이 될 수 있다."

- 모종린, 도서 라이프스타일 도시, Weekly BIZ books, 2016-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라는 질문에는 그 장소에서 생활하거나 활동하는 사람들이 잘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내는 유무형의 것들(언어, 물건, 가치관과 같은)의 반복된 패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정한 기획에 의해 만들어지기에 앞서,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쌓이고 공유되며 형성되는 것에 더 가깝다고 느낍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이정수 개인전 <우문현답>입니다. 문래동4가 여러 장소에 사진 작품들이 흩어져 전시되어 있었는데, 전시를 따라 거리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문래동의 풍경과 마주하게 되고, 그 속에서 작품의 주제와도 연결되어 더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동네를 느낄 수 있었던, 공간과 예술이 함께 만들어낸 전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시민랩 히읗에 참여한 분들 대부분이 창작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작업 공간과 작업 방식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용기내어 공간 방문을 요청드렸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작업실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창작자들의 공간을 직접 경험하고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목표인, 문화 공간을 탐방하고 공유할 크루만들기는 현재도 진행 중 입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고 경험하실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그래서 문래동은? 


투박한 장소에 감성이 더해져 묘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동네. 

다층적인 정체성과 다양한 시각들을 생산하고 있는 곳. 

느슨하게 걸으며 자연스럽게 문화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문래. 


이러한 문래의 풍경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시민랩 히읗>의 지원으로 본 여정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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