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유치원 원장님

공덕님 이야기

2025.06.26(목) 

서울 공덕동, 재개발이 진행 중인 동네 한켠.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말없이 남겨진 식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식물들을 구조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식물 구조 활동가 공덕님입니다. 

오늘은 영등포구 신길역 근처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서, 그의 활동 여정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공덕은 활동명입니다. 

식물 구조 활동

공덕동으로 이사한 뒤 본격적으로 식물 구조 활동을 시작한 공덕님은 올해로 5년 차, '공덕동 식물 유치원'의 원장님입니다. 당시 재개발이 확정되며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던 동네에서, 그가 마주한 것은 남겨진 식물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둘 식물을 구조하기 시작했고, 현재 공덕동 집 마당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자란 식물들은 또 다른 사람의 품으로 분양되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마당은 현재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애정 어린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가장 처음 구조한 식물은 알로카시아. 지금도 마당 한 켠에서 공덕님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쌓아가고 있는, 특별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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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분양받는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공덕동 식물유치원'으로 이름을 정했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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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2021년,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시작한 SNS 활동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틔워주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식물 관련 정보와 사진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기 시작했죠. 서로의 식물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오프라인 모임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때로는 공덕님의 작업실에서 만나 정보를 나누고, 필요한 물품을 주고받기도 하며, 혼자 시작했던 식물 구조 활동은 어느덧 사람들과 교류하고 관계를 맺는 따뜻한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활동 뒤 흔적
활동 뒤 흔적

보통의 삶

공덕님은 식물 구조 활동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식물을 구조하고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그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냅니다. 한때 그는 남들과는 다른 멋짐, 특별함을 욕망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흔둥이'라 불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식물들을 구조하며 그는 '보통' 과 '보통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좋아서 하느냐예요. 

쿨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 하는 것.

그게 때로는 독특해 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사람들의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되는 선택을 하는 것이
보통의 삶이라고 생각해요

"
흔둥이는 어디서든 잘 적응한다.

변화에 맞춰 잘 살아간다. 

그 어려운 일을 

평범한 것들은 해낸다.(1)

"

참고:

(1) 백수혜,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 입니다, 세미콜론, 2023

공덕님 활동 정보


🔆 저서: <여기는 공덕동 식물 유치원 입니다>

🔆 언론 및 활동 모음

🔆 식물 수거 및 관련 문의: 010-6427-8658 / DM

💌 문의 사항은 상단 콘텐츠 문의 혹은 메일(ddoingnow@gmail.com)로 문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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