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소라씨의 공방

<금일목공>

2025.06.10(화) 

소라씨의 공방은 하나의 '공간'이자 '작품'이며 동시에 '기록'의 장소로 기능합니다. 다른 이들에겐 버려진 자투리로 보일 수 있는 나무는 이곳에서 새로운 쓰임을 얻고,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나무가 걸어온 시간을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이 공간은 바쁜 도시의 흐름 속에서 조용한 위로를 전해줍니다. 


오늘도 공방은 나무와 함께 천천히, 차곡차곡 시간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소라씨는 활동명입니다. 

또 다른 쓰임

나무 손잡이를 조심스레 밀고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 향과 함께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는 원목 생활 용품들이 맞이합니다. 공방 안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나무와 그 조각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각뿐 아니라 후각과 촉각으로도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목수 소라씨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공방입니다. 

소라씨의 추억과 나무와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공간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고 또 다른 쓰임을 선물합니다. 짜투리 목재들은 그의 공방에서 새로운 결을 드러내며 목재 본연의 색과 무늬, 질감을 살려 만들어진 생활용품들과 가구는 모두 다르게 빛을 발휘합니다. 그저 예쁘게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라, 나무 하나하나가 제자리를 찾아 완성된 존재처럼 느껴지게합니다.

길에 떨어져 있거나, 밟히거나 사라지는 나무들을
하나씩 모아 검정색 바탕 면에다 올려두니
애들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딘가에 갔을 때 조각들을 가져와서 흔적을 남기고 있는데,
이런 면에다 넣어보니 하나의 오브젝트가 되고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서랍장에도
흔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소라씨-

서랍 속 조각들

작업실 한 켠에 놓인 이 서랍장은 소라씨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작은 세계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모아온 사소한 물건들이 서랍마다 분류되어 있죠. 버려진 나무 조각, 고장난 기계 부품 조각들, 문구점에서 나눠준 스티커, 다양한 종이들까지. 그의 삶의 단면들이 고스란히 보관된 하나의 아카이브 입니다. 서랍장은 소라씨에게 일기장 같은 존재이며, 작업에 영감을 불어넣는 소중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개성있는 조각들을 보고, 만지고 감상할 수 있는 그의 공방은 체험을 통해 자신만의 조각들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방 내부에는 또 하나의 작은 문이 있는데, 그 문을 열면 외부 의뢰를 받아 큰 가구들이 제작되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앞서 소개한 공간이 소라씨의 추억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짙게 묻어나는 장소라면, 이곳은 실용성과 정교함이 요구되는 보다 기능적인 작업실 입니다. 이곳에서 소라씨는 손끝의 정성으로 하나하나 가구를 완성해 나갑니다. 

소라씨 공방 <금일목공> 공간 정보


🔆 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3가 양산로 3길

🔆 작업: 원목 가구, 인테리어, 목공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 

🔆 문의: 010-3802-0310  / 금일목공 블로그

💌 문의 사항은 상단 콘텐츠 문의 혹은 메일(ddoingnow@gmail.com)로 문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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