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팔로잉을 하고 있는 장인주 작가님의 개인전을 보고 왔어요. 전시 장소는 충무로에 위치한 카페 옥키인데요,
공간에서 사진 관련 교육도 하고 전시도 종종 진행하는 것 같았습니다. 고소한 라떼 한 잔과 함께 편안하고 여유롭게 전시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도시의 영정사진> 전시는 6년간(2017년~2023년) 을지로 재개발 지역 변화 흔적을 작가님이 사진으로 담아냈고
변화에 대한 그의 생각이 기록된 도서가 전시장에 놓여 있습니다. 앞표지에는 하얀 배경 속 직사각형 프레임안에
작품이 걸려있을 법하지만 검정색으로 칠해져 있고 그 아래에는 '도시의 영정사진'이라고 제목이 적혀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도서 페이지를 넘겨보면 '모든 사진은 영정사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으로부터 그 의미를 해석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재개발로 인해 여러 변화를 겪고 있는 을지로 3가 구역 일대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과 땀이 묻어있는 공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상황속 작가님은 그 마지막 순간을 기리고자 함이 아니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