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뒤에 그 세월이 삼킨 것, 덧 없음
구본창 작가님을 인터뷰 하신 문소영 기자님의 내용 일부분을 가져왔습니다.
Q: 그동안 세월의 흔적이 묻은 소박한 사물을 주로 찍어 오셨는데 <황금> 연작은 이질적이지 않나요?
A: 그렇죠, 하지만 모두 부장품이기 때문에 내가 탐구해 온 주제인 시간과 사라진 것의 흔적과 관련이 있어요.
황금은 모두가 탐내고 가장 영예로운 지휘자에게 헌정되곤 했지만 실제로 손에 쥔 시간은 짧았어요. 천마총 금관도
생전에 실제로 썻는지 순전히 매장용으로 죽은 이의 얼굴에 씌운 건지 의견이 분분 하지만, 어쨌든 사람이 쉽게 쓰고
다닐 만한 무게가 아니에요. (...) <황금> 연작은 우리가 반짝거리는 것에 열광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손에 쥐려고
하는 것도 이렇게 덧없다는 생각, 화려함 뒤에 그 세월이 삼킨 것, 그 덧없음도 표현했으면 해서 찍었죠.
작품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져 실제로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은은하게 정물을 받쳐주고
있는 황금지 배경, 한 부분에 빛이 강하게 들어가 시선을 끌었던 작품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