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1(일)

2023년 12월회고록

2023년 3가지 이벤트


1. 퇴사 

메마른 감정에 싹을 틔워주었던 동료들을 만나 4계절의 냄새도 알게 되고 배려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주며 나만의 배려 기준점을 알게 해준 그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작은 조직에서 신기하고 다양한 일들이 많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각자 맡은 프로젝트를 리딩 하며 필요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의 한계점들을 알게 해주었던 시간. 잊지 않고 필요한 역량들을 하나씩 키워나가 보겠습니다. 2024년에는 캐나다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시 '연기'라는 안내를 받게 되며 결국 

한국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거 더 잘 살아보려고요. 아짜!!  

2. 회고모임

2024년 2월이 되면 회고 모임에 참여한지 1년이 되어 갑니다.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커뮤니티로 회고를 해 본 적 

없는 저에겐 호기심 반, 느슨한 연결이 아닌 '가깝고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모임 장님의 취지를 보고 내가 적응할 수 

있을지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 반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요, 적응을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주 진행되는 회고 모임을 위해 한 주간의 기록들을 남기고 정리하다보니 어느덧 한 해를 정리하고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사람이라 모임에 편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기까지 6개월이 좀 넘는 시간이 걸린 것 같은데 그럼에도 그냥 의식 없이 그대로 지켜봐 주시는 분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말 따듯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정말. 

3. 개인프로젝트 시작

삭제했던 SNS 계정을 들어가 보니 3년 전에도 프레임에 관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때의 제 모습과 현재 

저의 모습, 생각과 시선에 변화가 많이 있었냐 물으시면, 글쎄요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냥 또 다른 프레임에 

혀있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달라진 게 없는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 노력은 했지만 제가 닿을 수 있는 거리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고요 ㅎㅎ 그래서 너무 

애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현재 머물고 있는 이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 하지만 다른 세계,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생기거나 만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쁜마음으로, 

진심으로 환대할 수 있는 마음의 감량을 키워보자!!는 목표로 2024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2023년 프로그램, 모임으로 만나뵌 모든 분들 저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4년 새해 복 가득 받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