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1(일)

2023년 12월, 그리고 한 해 기록

2023년 3가지 이벤트

2023년 한 해 큰 이벤트를 꼽자면 퇴사, 회고 모임 그리고 개인 프로젝트인데요, 다정한 동료들을 만나 4계절의 

냄새를 알게 되고 배려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과 회고모임을 통해 매 주 기록들이 모여 한 해 제가 

어떤 생각과 고민 그리고 경험들을 해왔는지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 또 다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DDOiNG)를 진행하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한 회 회고록을 

기록해보았습니다. 

#12월의 영화

우연히 보게 된 영화 <결혼이야기>는 2초 만에 반한 사람과 연애를 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살아가고 있던 부부의 이혼 과정을 담아내고 있는 영화. 연출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담담하게 과정들을 그려내고 있기도 하고 주인공 니콜

(스칼렛 요한슨)과 찰리(아담 드라이버)의 실감 나는 감정연기가 더해져 더욱 몰입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다는 영화 <사이드웨이>, 저는 재미있게 읽은 책을 통해 알게 되어 본 영화인데요, 와인에 대한 내용은 물론 여러 소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 중 저는 마일즈와 마야의 장면에 초점을 

두고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기록하였습니다.
 <수선의 미학>, <흔적의 숲>은 모임에서 만나게 된 분들의 다큐멘터리 인데요, 영상을 보며 한 주제를 가지고 

자신만의 도구들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새삼 다시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12월의 도서

<도시의 승리> 

'도시 인구는 도시가 무엇을 제공하는지 말해준다.' 

교육, 교통 시스템들을 개선함으로써 도시에 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 어떤 지역에 가난한 사람들이 

없다는 건 그곳에 적정한 가격의 주택이나 교통시설, 적정한 일자리 같은 중요한 것이 결핍되어 있다는 신호이며 

한 지역이 가난한 사람들이 마지노선으로 택하는 장소(파산 장소)가 된다면 그 지역은 점점 쇠퇴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따라 도시에 부와 빈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도시밀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 고밀도 도시가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들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 후 블로그에 공유할게요!)

<작가덕질 아카이빙_최은영 흔적> 

한 작가를 좋아해서 그들의 작품을 읽고 에디터, 독자들의 시선이 가득 담긴 도서와 덕후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작가 모의고사 시험지까지 이런 생각이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최은영 작가님의 소설책 2권도 

구입해 두었습니다. 아카이빙 도서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김다희 에디터의 글인데요, 이분의 글에서 저의 모습을 보게 되는 듯한 느낌이라 마음이 조금 격해지기도 했어요. 특히 ‘애써 지우려 했던 나의 어떤 면들을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확인할 때, 비로소 지나온 시간들 속 나를 직면하게 된다’ 라는 문장을 읽고 소설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최은영 작가님 소설 중 저는 어떤 인물을 통해 제 모습을 바라보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독자들이 작가님을 애정하는 마음이 그득 담은 도서가 있다는 것을 작가님이 알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