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선우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지금은 미드모닝클럽(Midmorning Club)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문화 예술계, 바리스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하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본가에 내려갔었어요. 


2~3년 정도 본가 일에 집중하다 문득 이 시간에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제가 평소 관심 있던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이를 바탕으로 서울에서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를 하게된 계기가 있나요?

서울로 오면서 취업 준비를 했지만 원하는 곳으로 가지 못했고 막상 채용이 되어도 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경우도 있어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내 것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겁 없이 시작했어요. 

평소 영화 포스터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고, 그쯤 아트워크 작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서 아트워크 클래스를 짧게 듣고 그 길에 뛰어들었습니다. 그게 제 시작이었어요. 프리랜서를 하면서 좋은 점이라면 강연, 여행, 취미 등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일정관리만 잘 해놓으면 비교적 자유롭게 그것들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나요?

그동안은 아트워크를 중점으로 작업하면서 외주보다는 개인작업을 주로 진행했고, 요즘은 커뮤니티를 만들다 보니 

로고, SNS 카드 뉴스 디자인 등 그때그때 필요한 홍보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주도 받고 있어요! 

작업기준, 작업시간 등 저에게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작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해가 될 수 있거나 상처를 줄 수 있는 작업을 피하려고 하다 보니 작업할 때 쓰는 단어, 윤리적은 부분들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요즘 쇼츠 영상 소비가 크다 보니 앞뒤 맥락 다 자르고 자극적인 부분만 소비되는 것 같아 


그런 것들도 조심하려고 합니다. 시각 디자인 부분에서는 표절에 대해 신경 쓰는 편인데요 표절과 모방의 경계가 


모호하기도 해서 검열을 더 심하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루 4시간 정해서 작업을 한다고 하셨는데, 시간관리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괴산에 고추를 따러 갔던 적이 있는데 거기서 만난 사장님이 더위와 땡볕을 피해 새벽에 일어나 딱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는 자유시간을 갖는다는 말을 듣고 저도 오후 2-6시를 집중 작업시간으로 두고 있는데 
잘 지켜지지는 않아요. (웃음) 그래도 기준을 잡아놓으니 외주 작업을 할 때 시간당 비용 측정하기도 좋고 중간에 일이 들어오더라도 기준 

작업시간에 맞춰 시간을 조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루 4시간 일할 거야 라고 정해놓기는 했지만 유동적인

편이긴 해요. 만약 오늘 8시간 작업을 했다면 다음날에 좀 더 자유시간을 가지기도 하고요. 
저만의 작업 시스템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일정 시간을 정해두지 않으면 밤새 작업하는 편이라 이런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개인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

집순이라 집 밖을 잘나가지는 않지만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집에 필름 카메라가 있어 

자연스럽게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필름 카메라에 대한 좋은 추억들도 많고요. 필름에서 디지털 세대로 

넘어가면서 고등학교 때부터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다녔어요. 필름의 자글자글하게 노이즈 끼는 느낌과 

필름 카메라가 주는 따듯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주제를 정해놓고 찍기보단 그냥 걷다가 이쁘다고 느끼는 것들을 

찍기도 하고 빛이 비치는 순간, 노을 지는 순간 등 사소하지만 놓치기 쉬운 것들을 찍기도 해요.

인상깊었던 프로젝트 소개해주세요.


올해 초 니트컴퍼니에서 진행했던 ‘백지상태’ 전시회가 인상 깊어요. 백수라는 단어의 어원을 보면 부정적인 인식이 
떠오르지만 이를 하얀 백지(白)의 공간에 100가지의(百) 모든 것을 채울 수 있다는 ‘백’의 의미로 우리만의 백지상태를 채워나가겠다는 의미로 재해석하여 전시한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디자인팀으로 팀원들과 함께 전시에 필요한 홍보물 디자인 기획과 부스별 POP, 굿즈 등을 제작하였어요. 전시기획 디자인은 처음 해본 작업이고 진행하면서 나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자기 효능감을 많이 느끼게 해주었던 프로젝트라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함께 하는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앞으로 나아갈 한 스텝은 무엇이 될까요?

하고 싶은 것들을 실행해 나가다 보니 가지가 옆으로 너무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껴 이것을 

한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고 있어요. 우선 현재 운영 중인 미드모닝클럽 

커뮤니티를 통해 이 작업을 실행해 보려고 해요. 3년 정도 정서적 고립의 상태로 지낸 적이 있는데 

앞서 언급한 니트컴퍼니를 통해 다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경험으로 좋은 에너지와 영감을 

얻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런 긍정적인 영향을 저도 나누고 싶어 커뮤니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미드모닝클럽(midmorning club)은 리추얼 모임을 시작으로 프리랜서들의 짠내 토크가 

최근 진행 되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선우님과 업무 관련 이야기부터 시작해 공개하지 않은 사적인 이야기까지 나누며 느낀점들이 참 

많았습니다. 선우님의 삶을 잠시 여행하며 뭐랄까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경험에서 나오는 그 바이브 잊을 수 없어요!  저의 시선을 또 확장 시켜 주신 선우님, 감사합니다. 

어떤 재미난 모임들을 준비하고 계실지 궁금한데요, 저도 초대해 주실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