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의 가치와 미적 가치
Museum of Forgeries (2021)는 앤디 워홀(Any Warhol)의 작품 <Fairies> (1964)를 구매한 후 999점의 복제품들을
만들어 원본 한 점과 합쳐 총 1,000점의 에디션을 판매했는데 작품뿐만 아니라 보증서까지 복제하여 어느것이 원작인지 구분할 수 없게 만듦으로써 원작의 의미,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복제품 사이에 섞인 원본은
결국 그 가치를 잃고 복제품이 되어 버리는 것', '원작이나 에디션 작품들이 복제품들보다 높은 가치를 가지지만 궁극적으로
대량생산하는 작가들이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라는 문구를 보며 너무 사업가적인 마인드라 괜스레 씁쓸해지는 마음이 들었어요. 복제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인지, 진품이라는 경계를 허무르려는 시도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창작자가 만든 작품이 가진 고유의 가치는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SCHF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가치를
그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