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조영후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미국에서 Sequential Art(시퀀셜 아트_만화, 애니메이션을 의미)을 전공했었는데 모션그래픽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전공을 바꿔 지금까지 모션 그래퍼로 활동하고 있어요. 현재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개인
모션그래픽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사람들에게 제가 추구하고 원하는 스타일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음악, 그래픽, 효과음 등)

를 담은 작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작업을 진행하고 있나요?

AI를 활용해 음악을 듣고 영감받은 것들을 인물이나 동물을 활용해 제 스타일대로 개인작업물들을 만들고 있어요. 


최근에 작업한 작품은 자미로콰이(Jamiroquai) 밴드 리더를 표현한 작품인데 그의 노래를 듣고 떠오르는 것들을 


콜라주 느낌이나 텍스쳐링을 하는 등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그래픽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작품에 유머러스한 요소를 녹여내는 이유가 있나요? 

어렸을때 부터 병맛? 이라고 할까요 피식 웃을 수 있는 만화를 좋아했어요. 잠깐이라도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뭔가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 들 수 있게 하는 그런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소소하게라도 웃을 수 있는 

포인트들을 영상물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게 제 목표이기도 해요. 

작업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선 모션그래픽 작업에 가장 기본적이라 생각되는 애니메이션을 가장 신경써요. 영상을 봤을 때 개체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 미세한 프레임 조절이 필요한데 박자와 속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중력, 가속도 부분 등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알아야하는 부분들은 따로 공부하기도 하고요.  


또한 저만의 스타일을 잘 녹여낼 수 있는 방법들도 생각해요. 제가 선호하는 콜라주, 8bit와 같은 그래픽이나 기계 


효과음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뭍어 날 수 있도록 말이죠.

저만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내고 싶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졸업작품으로 만들었던 ‘달마시안 드러머(The Dalmatian Drummer)'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2달정도 제작했는데 1분이라는 시간동안 어떻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음악과 영상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달마시안의 표정과 동작들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앞, 옆, 아래, 위에서 보이는 달마시안 얼굴 구도를 


다르게 하고 익살스러운 표정과 드럼을 치는 모습에 생동감, 리듬감을 줄 수 있도록 하면서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에서도 콜라주 느낌을 주었는데 제가 손으로 찢고 짜르고 구겨진 느낌의 수작업 느낌의 


효과를 좋아해서 콜라주나 텍스쳐 효과를 작품에 많이 활용하는 편이에요.  

아이디어 또는 영감을 얻는 활동이 있나요?

슈퍼마리오나 포켓몬 게임을 많이 했고 8bit 그래픽이나 음악을 어렸을때부터 좋아해서 많이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스타일을 선호하게 되고 또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인스타를 많이 활용하는데 마음에 드는 작가님을 

찾아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인스타를 팔로우해서 
작품들을 보거나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기도 

합니다. 구글링도 많이 하고, 핀터레스트는 가끔 찾아보는 편이에요. 

영후님이 좋아하는 작가 소개해 주세요.

레어버스(rarebirth)님은 너무 많이 말해서 이번에는 다른 작가님을 말할게요. (웃음) 포덴코(podenco)라는 스페인 작가님인데 콜라주 기법을 많이 활용한 작품들이 많아요. 그가 활용하는 음악, 효과음, 크레파스로 그린듯한 

그래픽적인 효과도 제가 좋아하는 방식이라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라는 

프랑스 야수파 화가의 작품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아요. 작품들의 강렬한 색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좋아요.


       📌  레어버스 Rarebirth    

       📌  포덴코 Podenco 작가

       📌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저만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내고 싶어요

모니터를 계속봐야하는 직업이라 앉아있는 시간도 많고 눈이 점점 피로해짐을 느끼고 거북목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웃음) 계속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프레임 하나하나 조율하는 등 세심하게 작업해야하는 것들이 


많아 피곤하기도 하지만 제 스타일이 담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게 좋아요. 창조 욕심이 많아서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활용해 제 스타일이 담긴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좋습니다.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작업을 하다보면 힘든 순간이 찾아오는데 그럴때일수록 작업을 멀리하기보다는 더 가까이 하는 것 같아요. 


우선 미완성이더라도 렌더링을 돌리고 친구를 만나거나 술을 마실때도 제 휴대폰으로 작업물들을 계속 확인해요. 


아예 놔버리면 더 힘들것 같아서 쉬면서 틈틈이라도 어떤 부분을 더 수정시켜야할지 확인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댓글을 달지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더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 부분들 발전시켜야할지 찾아보고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나아갈 한 스텝은 무엇이 될까요?

제가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라 앞으로도 모션그래픽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에요. 실버거(sealburger)이라는 


닉네임으로 SNS에 개인작품들을 올리고 있는데 추후 제 작품 전시회를 열어보고 싶어요. 전시회에 오는 관람객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싶어요. 


       📌  Sealburger 조영후님 작업물 구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