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또는 번아웃 같은 감정이 들때도 여행이나 다른 장소로 가서
환기하는 편이세요?
저는 슬럼프나, 번아웃에 대한 용어가 사치스럽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번아웃이라는 용어는 더욱이요. 뭔가 그런 감정상태를 느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다른 관점으로 바꿀 수 있는 어떤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더라도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조금은 다른 감정이 들지 않을까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슬럼프, 번아웃이라는 부정적인 단어에 갇혀 있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 또는 ‘나는 그 힘든 일을 해냈던 사람이다'로 바꿔 생각해 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개인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데, 아마 혼자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