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개인전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하정우 개인전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2024.11.19(화)

예스러움과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전시공간 학고재에서 하정우 개인전이 24.11.16(토) 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한옥 지붕 서까래 아래 흰색으로 마감된 전시 공간에는 이색적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믿을 수 있는 식구 말고 누구한테도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지 말라)' 전시 주제는 영화 <대부> 대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는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까요?

감정의 문양

오랜 세월 이어져 온 깊은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페르시안 카펫은 바닥을 덮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고 종교적인 의미로 만들어지기도, 현재는 예술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카펫은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지역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 색상이 사용되며 여기에는 고유한 의미와 상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페르시아 카펫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정교한 패턴과 색상인데요, 정밀하게 짜인 도형과 색채로 아름다운 패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페르시안 카펫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그의 생각과 감정들을 하나의 문양 혹은 패턴으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만의 타로카드


작품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는 바로 작품 속 메시지 인데요, 각 작품마다 나타나는 메시지를 찾으며 어떤 의미를 갖는지 유추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데칼코마니 기법과 같이 작품 상하단에는 두 인물이 하트 모양 안에 배치되어 있고 이들 사이에는 삶(Life)과 '사랑(Love)'라는 단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진명 미술 비평가의 작품 설명에 의하면 마주하는 두 얼굴은 내면에 자리하는 두 개의 페르소나를 상징하며 대각선으로 배치된 검은 권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억압과 희생을 은유하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찌르는 무기이기도 하며 동시에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의 상징으로 작가는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일까요?  '개인만의 타로 카드'로 볼 수 있다는 해설과 같이 위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 곳곳에 그의 생각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표현 기록


오랫동안 시선을 두었던 작품. 미술 수업 시간 혹은 모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에 종종 활용했던 르네 마그리트 <꿈의 열쇠> 연결되는 작품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품 속 테이블 위에는 세 가지 물품이 놓여 있는데요,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분홍색으로 물든 세 잎의 꽃들이 꽂힌 갈색 꽃병에 'Bear'를,  Bear라고 적힌 갈색 병 왼쪽 옆 손잡이가 달린 노란색 컵(머그컵)에는 'dog'를, dog라고 적힌 노란색 컵 대각선 위에는 노란 컵 보다 길이가 길고 하늘색의 손잡이가 달린, 그리고 주둥이가 있어 물을 따르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 병이 놓여있는데 그 병에는 'Horse' 라고 표기 되어있습니다. 

작품들을 보면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다른 작품으로 영감을 받은 그는 어떻게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였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작가를 모르는 상태로 방문했다면 어떤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었을지 궁금했던 전시. 

이미 공간을 방문 할 때 작가의 정보(대중적인 정보)를 알고 있었던 터라 순수 작품을 느끼기 보다 영화배우의 작품으로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전시를 보았다면 어떤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었을까요? 

하정우 개인전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what you are thinking again> 전시가 진행된 

학고재 공간 정보


🔆 전시기간 :  2024년 10월 16일 - 11월 16일 전시 종료

🔆 전시장소 :  학고재 본관(종로구)

🔆 입장료 무료

🔆 접근성: 전시장 입구 턱 없음. (출입 문: 여닫이 형식) / 직사각형 전시실에서 정사각형 전시실 이동시 계단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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