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이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여러 실타래를 엮어 표현된 작품이었습니다. 자수 프로젝트는 작가가 자수 도안을 디자인하고 중개인을 거쳐 북한의 수공예 노동자에게 전달되어 작업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자수를 놓는 북한 사람들은 추상화 도안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남북 정세에 따라 작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언제 작품을 받을 수 있는지 몰라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작가의 품으로 돌아온 작품을 본 작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기다림을 위로하듯 화려한 색상과 역동적인 움직임은 마치 음이 살아움직이듯 노래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