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이야기

사진가 김용호가 조명한 한국의 거장들

두 개의 이야기

사진가 김용호가 조명한 한국의 거장들

2024.11.01(금)

문화의 달을 맞이해 구찌(GUCCI)는 한국적 정체성을 세계에 알린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사진전 <두 개의 이야기>를 진행 하였습니다. 김용호 사진가는 하나의 프레임 안에 두 장의 사진을 배치한 딥틱(Diptychs)형식으로 다섯 명의 예술가의 세계관과 이면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안, 소요유 / 김수자 개념 미술가

철학적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는 작품의 제목 그리고 김수자 작가님 초상 옆에는 연잎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는 '저쪽 언덕'을, 불교 용어로 해석하면 해탈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피안'은 번뇌의 흐름을 

넘어선 깨달음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경복궁을 배경으로 작가님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의 제목 '소요유'는 목적없이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며 노는 삶,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자 한 장자의 정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니그마 / 박찬욱 영화감독


박찬욱 감독의 영화라 하면 '독특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복잡한 감정이 섞여 있는 사진 속 빛을 발하며 피어 있는 매화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격한 감정을 

달래주는 느낌이 들기도, 추운 겨울에도 꽃이 피는 꽃인 만큼 어둠에서도 빛을 내는 강인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이니그마' 고대 그리스어로 알듯 말듯한 말, 수수께끼를 의미하며 그의 수첩에는 알듯 말듯 비밀스러운 언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춤 추는 손 / 조성진 피아니스트


세계적 피아니스트가 전하는 아름다운 음은 그의 손을 통해 전달 되는데요, 전시공간에는 그의 손을 파노라마처럼 길게 연결해 음을 만들어 내는 그의 손의 움직임을 강조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주를 귀로 듣는 것이 아닌 눈으로 감상할 수 있었던 특별한 작품이었습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 초상 옆에는 풍화와 절리 현상으로 마치 손가락이 맞물려 있는 듯한 독특한 형태의 바위 사진이 놓여있습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연습해야 하는 클래식 음악과 오랜시간 자연의 흐름을 견뎌낸 바위의 모습이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휠체어-레벨아이 / 백남준 작가


텔레비전과 비디오 기술을 예술 매체로 변화시켜 현대 미술의 경계를 확장시킨 비디오 아트의 대가 백남준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공간 앞에는 휠체어가 놓여 있는데요, 휠체어를 직접 타고 당시 뉴욕 거리를 다녔던 작가님의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도망치는 미친년 / 안은미 안무가


역시나 강렬한 인상을주는 안은미 안무가의 작품과 제목. 

안은미 안무가의 공연을 보신 분들은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무대 위 그녀의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쉽게 잊혀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전시 작품에서도 그녀만의 열정과 강렬한 인상을 전하고 있는데요, 그녀의 초상 옆에는 곧게 뻗어나가는 가지 위에 만개한 붉은 매화 사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용계에서 끊임없이 선구자적 정신으로 다양한 무대를 펼친 그녀의 무용 인생을 상징합니다. 

<함께 생각해보면 좋은 질문>

Q: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 작품은 무엇인가요? 그 느낌을 단어로 표현하자면?

Q: 다섯 명의 초상과 세계관을 표현한 작품 중 외면과 내면의 모습이 가장 비슷하게 느껴졌던 작품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작품인가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품은 작품은?)

Q: 여러분의 외면과 내면의 모습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단어 혹은 소재를 떠올려보기) 

Q: 뚜잉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두 개의 이야기> 전시가 진행된 파운드리 서울 & 구찌 가옥 공간 정보


🔆 전시기간 :  2024년 10월 22일 - 10월 29일 전시 종료

🔆 전시장소 :  파운드리 서울(용산구)

🔆 입장료 무료

🔆 접근성:  총 3부로 1,2층 전시관 관람 후 옆 건물 3층으로 이동필요 / 전시 출입문에서 공간으로 내려가는 계단 있음(엘리베이터 있음) / 공간안 턱 없음 / 휠체어 대여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