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작품을 보며 떠오르는 단어 '여백'과 '시선' 그리고 '조화로움',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 공간의 무한함이 느껴지며 여백으로부터 과거와 미래를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간결한 구도에서 차분함을 느끼기도 하며 왠지 모르게 숨을 깊이 내리쉬게 됩니다.
작품 속 주인공은 공통적으로 한곳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전시된 작품 중 한 작품에서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여백으로 대체된 강물, 그 주변을 채우는 명도 높은 자연의 색 그리고 거침없이 사물을 묘사하는 붓질에서 느껴지는
조화로움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라요.
정원 식물들의 이야기
숲해설가 김동민 강사님이 진행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 '가을, 자연을 만나다'는 박노수 미술관의 정원과 전망대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만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박노수 화백의 작품과 그가 직접 가꾼 정원 속 식물들에 대해 알아 갈 수 있어 더욱 풍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의 이야기 중 원숭이도 떨어질 만큼 나무껍질이 매끄러운 백일홍 나무(배롱나무), 서로 협력하며 자라는 대나무는 뿌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수십 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사실 너머 꽃이 피면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재미있고 슬픈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