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이와 함께하는

Green Canvas

2024.10.04(금)

그린 디자이너로 불리는 윤호섭 작가님의 전시 <Green Canvas in DDP: 윤호섭의 열 가지 이야기>가  DDP  둘레길 갤러리에서 2024년 7월5일 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프리 오픈 기간(5.13~7.4일)동안 작가님은 전시장으로 매일같이 출근해 100마리가 넘는 돌고래를 그리며 전시 공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고 합니다.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

환경을 위해 활동하는 디자이너라고 하면 떠오르는 빅터 파파넥에 이어 국내에는 윤호섭 교수님을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는 1991년 고성 세계 잼버리 대회에서 만난 일본인 대학생과의 인연으로 환경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환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둘레길 갤러리를 헤엄쳐나가는 제돌이


전시 공간을 들어서면 초록색 돌고래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고 있는데요, 돌고래의 이름은 제돌이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제주 남방큰 돌고래입니다. 이들이 이끄는 방향으로 전시 관람을 즐길 수 있어요.

제돌이의 시선 아래에는 환경을 주제로 그래픽 작업물들이 놓여 있는데요, 경사가 있어 대형 출력물들을 한눈에 

담을 수도 있고 작품을 더욱 가까이서 자세히 관람할 수 있습니다.

첫 작품은 뱀이 움직이는 듯한 동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동강에 댐을 만드는 것을 저지하려는 분들에게 포스터, 뱃지, 티셔츠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또한 개구리, 맹꽁이, 도롱뇽, 황새, 산양을 사람의 모습과 동등하게 넣어 원형으로 만들어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우리는 하나> 작품과 상처가 난 낙엽에 헌신과 희생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보였다고 하여 낙엽의 빈 공간에 수많은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작품 <희생>과같이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함께하는 공간

첫 개인전을 준비하며 제작해 20여 년간 여러 행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골판지 방석 옆으로 크게 자리하고 있는 공간에는 볼링 퍼포먼스 작품이 있는데요, 테잎공이라고 하여 포장박스에서 떼어낸 끈끈한 테이프를 덧붙여 만든 공을 굴려 

깨끗한 흙을 넣은 페트병을 쓰러트리는 참여형 전시입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전시이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요, 그 이유는 유해한 테이프 공으로 깨끗한 환경을 

상징하는 흙이 담긴 페트병을 쓰러뜨리는 행위는 내가 만든 쓰레기로 다음 세대가 살아야 할 대지를 파괴한다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긴 테이블이 놓인 공간은 작가님과 인사를 나누거나 작가님의 작업 공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아이, 어른, 외국인 관람객 한 명 한 명 따듯하게 인사를 건네주며 작품을 설명해 주시기도 하고 사용하던 흰색 티셔츠 혹은 손수건 위에 

친환경 페인트로 직접 그림을 그려 주세요.



초록 제돌이와 함께 전달되는 'everyday earthday' 메시지를 보며 환경을 위한 그의 마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환경보호에 대한 시민 인식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천은 잘 되고 있을까요?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함께 참고할 수 있는 도서 5권을 소개합니다. 


1. 윤호섭 작가님이 추천하는 소설 장 지오노(Jean Giono)의 <나무를 심은 사람, 2002>

2. 의미 없는 디자인에 대한 문제 의식과 필요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빅터 파파넥의 <인간을 위한 디자인, 2009>

3. 환경을 보호해야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의 <넛지: 파이널 에디션, 2020>

4. 환경보호 운동의 최초 주창자이며 직접 숲속에 들어가 생활을 하며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월든, 2011>

5.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선과 전혀 다른 시선으로 환경보호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드워드 글레이저 <도시의 승리, 2011>

다음주에 발행되는 뚜잉레터 16편은 환경보호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브랜드와 DDP 설계자 자하 하디드(Zaha Hadid)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전달됩니다.

<Green Canvas in DDP> 가 진행된 DDP 둘레길 갤러리 공간 정보


🔆 전시기간 :  2024년 5월 13일 ~ 09월 29일 / 전시 종료

🔆 전시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3층 둘레길 갤러리

🔆 무료전시 

🔆 엘리베이터 있음 (휠체어 수용 가능: 둘레길 갤러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