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형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자이드 국립 박물관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아랍에미리트의 행정수도인 아부다비의 사디야트 섬(Saadiyat Island)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새의 날개 형상으로 만들어진 다섯 개의 타워는 UAE(아랍에미리트 연합)의 전통적인 아라비아 목재 선박인 다우(dhow)를 상징하며 태양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미지 :Foster + Partners
이미지 :Foster + Partners
UAE의 전통적인 문화와 자연환경에 영감받아 설계된 박물관은 레트로핏 접근을 통해 건축물을 재해석하는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 파트너스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건축물에 현대적 해석으로 조화를 더하는
레트로핏의 개념을 건축 언어로 보여주며 근대와 현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조성해 공공 건축의 개념을 넓히고자 하는 이들의 가치관은 아래 두 프로젝트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박물관 중앙부에는 유물들이 집중적으로 전시되어 있어요. 거대한 크기의 조각상, 건축물 잔해가 한 곳에 전시되어 있어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유물의 역사적 배경은 전시품 앞에 놓인 디지털 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고대와 현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프라도 미술관 '왕국의 전당(Hall of Realms)'은 원래 부르봉 왕가의 궁전 중 하나인 '부엔 레티로 궁정(Buen Retiro Palace)'의 일부였던 건물을 복원하여 스페인의 풍부한 역사가 담긴 건물을 현대적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새로운 방식으로 건축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기념하는 방식으로 더 넓은 맥락의 문화 공간을 창출하여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의 프로젝트를 통해 이들이 추구하는 건축세계에서의 레트로핏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2024년에 개관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떤 모습으로 복원되었을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