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보는 미술관

대화형 감상 프로그램

2024.05.07(화) 게시

북서울 미술관에서 진행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대화형 감상 프로그램  '나란히 보는 미술관'에 참여해 이은우 작가님 개인전 <손길 모양>의 작품들을 함께 보고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촉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 자기소개와 함께 체험할 전시와 공간을 알아본 뒤 직접 전시공간에 들어서 작품들을 만나고 함께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복도>라는 작품은 'ㄱ' 혹은 'ㄴ' 자 모양의 터널로 이루어져 있었고 손잡이(난간)에는 가죽, 털, 실 등 여러 가지 재질로 감싸져 있어요. 선생님과 재질에 대해 이야기하며 걸어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몇 가지 재질로 이루어져 있었냐는 질문에 정답까지 맞추신 선생님, 사탕 팀 최고였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연결

반복되는 일상 속 시선에 변화를 주며 어떻게 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시는 이은우 작가님.


점과 점이 연결되어 선이 되고 여러 모양의 도형이 만들어지면서 그 공간 안에는 여러 가지 물질로 채워져 있습니다. 작품들을 보며 요일마다 작가님이 어떤 시선으로 도형을 
만들었는지, 각 월마다 어떤 점들이 연결되고 어떤 재질들과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조화로움

동글동글한 공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찰나 작가님이 당구공이라고 말해주셨어요. 특정 소재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당구공을 다듬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하셨다고 합니다. 금속과 나무, 플라스틱과 같이 서로 성질이 다른 재료들이 조화를 이루며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을 보고 느끼면서 작품 제목을 맞춰가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하는 활동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 선생님이 점과 점을 연결해 도형을 만드시면 제가 여러 가지 재질로 공간을 채워나갔던 활동으로 이은우 작가님 작품들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나의 개, 2022> 작품을 연상하며 만들어 보았어요. 작가님이 보여주신 강아지랑 너무 닮았던 작품이라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특정 대상을 이해해야 한다는 일방향적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모르고 있던 부분(시각장애인 스펙트럼), 가지고 있던 편견과 진행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요, 미술활동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 더욱 
즐겁게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신 북서울미술관 관계자분들께 그리고 소중한 작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해주시고 친절히 설명을 해주신 이은우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북서울 미술관에서 진행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대화형 감상 프로그램 <손길 모양> 전시 체험을 하면서 느낀 부분들과  필요점들은 인클루시브 디자인 스터디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인클루시브 디자인 스터디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신청폼을 통해 신청 혹은 문의 부탁드려요.

전시가 진행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공간 정보


🔆 본 전시<손길 모양>은 전시 종료 되었지만 현재 다양한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전시 일정 보기

🔆 엘리베이터 있음

🔆 전시 공간 안 턱 없음(어린이 갤러리 1 기준)

🔆 공간 너비가 넒어 휠체어 출입 자유로움(어린이 갤러리 1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