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나움, 2019>
"나를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했어요"
긴 여운을 남겼던 영화 가버나움
12살로 추정되는 주인공 자인이 법정에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다는 강렬한 메시지로 시작되는 영화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출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더욱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했던 장면들 중 하나
법정에서 자인의 아빠가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부모님을 탓하는 모습을
보며 끝까지 못난 어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신도 그렇게 자라와서 잘못된 것인지 몰랐다'라고
이야기하는 엄마의 말을 들으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인이 부모를 탓하는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면 이 어른들은 그들의 부모를 탓할 수 있는 것일까.
자신이 보호받지 못했다고 해서 자신의 아이까지 보호받지 못하고 무기력을 학습 시켜도 되는 것일까.
부모의 역할,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