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iNG 4월 기록

DDOiNG 4월 기록

2024.04.30(화)

"세상에는 700종에 달하는 다양한 지렁이가 존재해요"

여러분, 지렁이 종류가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지렁이가 자주 짓는 표정이 있다는 것과 머리모양이 다르다는 사실을 그림책 <지렁이의 불행한 삶에 대한 짧은 연구, 2024> 을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처음 알게 된 정보 공유 시작으로 4월의 기록을 남겨봅니다. 



포근함이 지속되었던 4월,  혼이 빠질 것 같을 때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주시는 따듯한 분들 덕분에 한 달을 또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궁금해요' 폼에 남겨주신 내용을 반영한 콘텐츠를  커뮤니티자료공유하여 피드백 받기도 하고 전시 탐방을 함께 하게 된 멤버분들과 전시를 보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떠올랐던 영감 재료들로 레시피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앞으로 어떤 전시를 만나 어떤 레시피를 만들게 될지 기대가 되어요.

#4월 전시 & 뚜잉 레시피


날이 너무 좋았던 4월 마지막 주 주말은 팔로잉하고 있는 사진 작가님의 북 페어 참가 소식을 듣고 서촌으로 찾아갔는데요, 좋은 공간도 알게 되고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여러모로 기분 좋은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이 
선물로 주신 사진들은 벽에 걸어놓고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한 번씩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상황에 맞춰 꺼내 읽을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출판물들, 하나씩 천천히 꺼내 읽어 보겠습니다. 😊 

#4월의 영화


<가버나움, 2019> 


"나를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했어요"

긴 여운을 남겼던 영화 가버나움

12살로 추정되는 주인공 자인이 법정에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다는 강렬한 메시지로 시작되는 영화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출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더욱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했던 장면들 중 하나 

법정에서 자인의 아빠가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부모님을 탓하는 모습을 
보며 끝까지 못난 어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신도 그렇게 자라와서 잘못된 것인지 몰랐다'라고 

이야기하는 엄마의 말을 들으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인이 부모를 탓하는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면 이 어른들은 그들의 부모를 탓할 수 있는 것일까. 

자신이 보호받지 못했다고 해서 자신의 아이까지 보호받지 못하고 무기력을 학습 시켜도 되는 것일까. 

부모의 역할,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겉모습만 아이 같은 자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황을 
참아내려는 자인의 모습이, 어른대신 어른의 역할을 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라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존중받고 사랑 받고싶었어요."




충분히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


아이들의 예쁜 눈이 더욱 슬프게 만들었던,

내 자신이 우주 속 먼지가 된 듯한 느낌을 주었던 영화

#4월의 도서


<낯선 행성, 2020> 


"즐겁고 터무니없는 일 상상하기"

영화 <데드풀, 2016> 번역가 황석희가 도서 번역을 맡았다는 이야기에 눈길이 갔던 그림책.

외계인의 시점에서 사물들을 이렇게 바라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이들의 표현 방식에 감탄하며 읽었어요.

고양이를 '변덕스러운 생명체'라고 이야기하고 쿠키를 '달콤한 원반'으로 보는 것처럼 생각하지 못했던 시선으로 
사물들을 해석하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던 도서입니다. 

<지렁이의 불행한 삶에 대한 짧은 연구, 2024>

지렁이 몸이 두 토막이 나는 광경을 보고 지렁이 관찰 기록지를 만들었다는 저자. 700종에 달하는 지렁이가 있다는 
사실과 종류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얼굴 모양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해주었던 도서. 

실제로 지렁이를 만나면 이렇게 귀엽다는 느낌은 들지 않겠지만 도서에 나오는 지렁이들은 너무 귀엽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지렁이는 촛불이 되기도, 신발 끈이 되어보기도 돌멩이가 되어 보기도 하는데요, 

지렁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을까요?


알록달록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가득해 펼치면 기분이 좋아지는 도서로 
연령과 상관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어요. 




'얼굴과 표정을 가지고 있는 지렁이'

지렁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들, 너무 신기하죠?

'흙속에서 지렁이가 남긴 지도'

지렁이는 흙에서 어떤 지도를 만들고 있을까요?